법원의 백신패스 효력 중단 제동 속 '방역정책 비판' 도심 집회 잇따라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08 22:33 | 최종 수정 2022.01.08 22:56 의견 0

주말인 8일 서울 도심에서 방역정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최근 법원이 최근 학원 등에서의 방역패스(백신패스) 효력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방역패스 정책 자체를 유지할지에 대한 판단도 이르면 다음주에 내놓는다.

방역정책의 적정성을 놓고 고조된 사회적 관심이 이날 집회에서 표출됐다.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 주최로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시민걷기행동연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세종로까지 행진하며 정부에 합리적 방역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전 경기도의사회장 등은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방역 정책 전환을 주장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도 소아와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정책에 반대하며 교보빌딩부터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정부를 상대로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해 학원과 독서실 등에서 방역패스 효력을 중지하는 법원 결정을 끌어냈다. 이날 집회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법원 결정에 즉시 항고한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고 촛불집회를 열었고, 코로나19시민연대는 강남에서 집회를 했다.

오는 12일에는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 국회 앞에서 정부 방역조치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까지 오후 9시 이후 간판 조명을 끄는 점등 시위를 지속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단체들은 요구사항을 '탄핵 무효'로 바꿔 집회를 이어갔다.

석방운동본부는 탄핵무효명예회복운동본부로 이름을 변경해 청계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일파만파와 구국총연맹 등 보수단체들도 인근에 집회를 열었다.

초미세먼지는 '나쁨' 단계였지만 영상권 날씨에 집회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도심의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4㎞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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