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걷기·뛰기·자전거 중 건강 개선효과 가장 큰 운동은?

개인정보위·산림과학원, 산림치유 관련 가명정보 결합 사례 성과 발표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09 22:41 | 최종 수정 2022.01.09 23:48 의견 0

나이가 들수록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등산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이 걷기나 뛰기, 자전거 타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이런 내용의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산림치유 분야의 첫 가명 정보 결합이다.

가명 정보란 개인 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정보와의 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가명 데이터를 결합·분석하면 새로운 정보를 도출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운동 활동별 건강 개선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전문 솔루션 기업인 '비글'이 보유한 운동 데이터 약 8만 개를 가명 처리·결합했다.

연령대별 운동 활동을 분석했더니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산, 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 활동 가운데 등산을 많이 했다. 등산 운동 비율은 10대 14%, 20대 28%, 30대 31%, 40대 35%, 50∼70대 38%였다.

반면 뛰기는 10대 19%, 20대 15%, 30대 9%, 40대 6%, 50대 5%, 60대 4%, 70대 0.6% 등 고령층일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뛰기는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10대는 걷기, 20대는 자전거 타기를 가장 많이 했다. 30대 이후에는 걷기와 등산을 주로 했다.

운동 활동과 건강지표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운동 활동 중 등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운동에서 운동량·빈도가 증가할수록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대부분의 건강지표가 정상범위로 안정화 됐으며 입·내원·요양일수, 총의료비 등 의료부담도 줄었다.

특히 체중·체질량·허리둘레 등의 건강지표에서는 등산 횟수와 거리가 미치는 개선 효과가 다른 운동보다 크게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향후 녹지율, 산림면적 등 산림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숲에서의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산림청은 숲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 방안 및 예방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