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 "식용유 사용 주방에 일반 분말소화기론 미흡"

강동훈기자 승인 2022.01.13 13:53 | 최종 수정 2022.01.25 20:36 의견 0

경기 용인소방서는 13일 주방의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방용 소화기(K급) 비치 홍보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롯데몰 경기 수지점과 이마트 경기 죽전점에 홍보물을 설치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롯데몰 수지점에 설치된 주방용 소화기 홍보전광판. 용인소방 제공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 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일반 분말 소화기로 불리는 A급 소화기로는 표면의 불꽃을 제거해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주방용 소화기(K급)는 일반 분말소화기와 달리 기름 표면에 비누와 같은 유막층을 형성해 화염을 차단하고 식용유의 온도를 빠르게 낮춰 화재 진압과 동시에 재발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7년 개정된 ‘소화 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KFSC 101)’ 법률에 따라 교육연구 시설, 노유자 시설, 업무 시설, 의료 시설, 교정 시설, 군사 시설, 다중이용업소, 음식점, 호텔, 기숙사, 공장, 장례식장의 주방에는 1개 이상의 주방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용인소방서 직원이 주방에 비치된 소화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용인소방서 제공

임국빈 용인소방서장은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주방의 화재는 연소가 급격하게 확대돼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주방용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