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코로나 이전 수준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14 12:00 | 최종 수정 2022.01.14 15:41 의견 0

한국은행이 14일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8월 26일과 11월 25일 인상해 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됐다. 인상 배경은 높은 물가 상승률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아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올린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했다. 한은이 두번 연속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이후 14년여 만이다.

금리 인상은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한데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두달 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을 시사하는 등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과 물가 흐름 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 및 지표 금리 추이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카드 사용액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1744조7천억원에 이른다. 또 예금은행 가계대출 전체 잔액 중 74.9%가 변동금리 대출이었다.

한은은 대출 금리가 0.25% 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 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럴 경우 대출자 한 명당 연이자 부담은 290만 원 선에서 306만 원으로 16만 원 오르게 된다.

한은은 이날 앞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다중채무자나 20·30 세대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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