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10명 중 3명꼴 ‘재흡연 또는 신규 흡연’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감 해소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15 10:13 의견 0

HR(Human Resource·인적 자원) 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코로나 장기 유행이 흡연율과 흡연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흡연자들의 흡연 심리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먼저 코로나 전후 대비 흡연자가 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를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했다.

코로나 이전 기준 비흡연자(금연자 포함)는 65.0%, 흡연자는 35.0%였으나 코로나 이후 비흡연자(금연자 포함)는 59.3%, 흡연자는 40.7%였다. 코로나 전후로 대비하면 비흡연자는 5.7%p 줄은 반면 흡연자는 5.7%p 늘었다.

흡연자가 늘어난 요인은 무엇일까?

흡연한다고 밝힌 이들을 대상으로 언제부터 피우게 됐는지 조사한 결과, 코로나 전후 관계없이 계속 흡연했던 사람은 69.0%이었고, 금연했으나 코로나 이후 재흡연자는 19.0%, 코로나 이후 흡연하게 된 사람(신규 흡연자)은 12.0%였다.

흡연자 10명 중 3명꼴(31.0%)은 코로나 상황 속 재흡연 또는 신규 흡연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증가 요인은 해당 두 그룹의 유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흡연자 및 신규 흡연자의 그룹과 나이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신규 흡연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직장인(63.0%)이었다.

다음 구직자(29.6%)>대학생(5.6%)>자영업자(1.9%)였다. 재흡연자가 가장 많은 그룹도 직장인(72.9%)이었으며 구직자(15.3%)>대학생(4.7%)>주부(3.5%)>자영업자(2.4%) 순이었다.

신규 흡연자가 가장 많은 나이대는 30대로 전체의 40.7%였다.

다음, 20대(37.0%)>40대(13.0%)>50대(9.3%) 순이었다. 재흡연자의 최다 나이대 역시 30대(43.5%)였으며 20대(21.2%)>40대(18.8%)>50대(16.5%)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전후 흡연율이 증가한 요인에는 30대, 직장인이 있었고 20대, 구직자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재흡연자와 신규 흡연자에게 흡연 이유를 물었다. 취업난, 실업, 업무, 경영 등의 스트레스 해소(37.7%)가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감 해소 (31.9%)로 주로 심리적 안정을 위해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홀로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흡연(14.5%) △운동, 취미생활 제한으로 찾은 대체재(8.7%) △지인 권유(5.1%) 등의 이유를 들었다.

과거부터 계속 흡연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코로나 전후로 흡연량이 늘었는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늘었다(27.0%) △비슷하다(58.8%) △줄었다(14.2%)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 이후 흡연량을 줄였거나 금연을 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들에게 흡연량을 줄였거나 금연하게 된 이유는 건강 목적(56.1%)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봐(17.1%)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져서(10.1%) △금전 상황이 안 좋아져서(9.2%) 등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 올해 금연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다. 있다는 응답은 64.8%, 없다는 응답은 35.2%였다. 금연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이들의 이유 중에는 △면역력 향상 등 건강 중시(74.6%)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22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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