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회장직 사퇴···“광주 사고 아파트 완전철거·재시공”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17 10:20 | 최종 수정 2022.01.18 18:38 의견 0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사고를 내 6명의 인부가 사망하거나 실종 상태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 열고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 숨지거나 다쳤고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몽규 회장이 회장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 회장은 또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대책과 관련해서는 "안전 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전국 건설 현장에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하고 현재 골조 등 구조 안전 결함의 법적 보증기간이 10년인데 이를 30년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계열사 임원도 사퇴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영자 책임을 통감해 물러나지만 대주주 책무는 다하겠다"며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지는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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