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구이동 2년만에 감소···서울은 10만6천명 순유출

이동자?38%는 '집 때문'

강하늘기자 승인 2022.01.25 15:59 | 최종 수정 2022.01.29 22:46 의견 0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구 이동이 2년 만에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0만여명이 순유출됐고, 전출자 대부분은 경기도로 옮겨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이어졌다.

통계청은 25일 '2021년 국내 인구 이동' 통계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72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6.7%(52만2천명) 줄었다. 인구 이동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인구이동률(100명 당 이동자수)은 14.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고령화와 함께 이동이 잦은 20, 30대의 이동이 감소한 것이 인구 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며 2020년 주택 매매가 워낙 활발했던 기저효과도 일부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동자 가운데 주택(37.6%) 때문에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문제 23.0%, 직업 문제가 22.0% 순이었다.

연합뉴스

시도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만6천명), 대구(-2만4천명), 부산(-1만9천명) 등 9곳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반면 경기(15만1천명), 세종(1만4천명)을 비롯한 8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에서 전출한 사람의 63.8%는 경기도로 이동했다.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에서도 경기도 전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5만6천명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6곳에서 인구가 순유입됐고 152개는 순유출됐다.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14.9%), 순유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2.8%)였다.

연령별 인구 이동률은 20대(25.3%)와 30대(21.8%)에서 높았다.

20대의 경우 전남(-4.7%), 경남(-4.3%), 전북(-3.5%) 등 12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6.9%), 서울(2.5%), 경기(1.9%) 등 5개 시도에서는 순유입됐다.

30대는 서울(-2.9%), 울산(-1.3%), 대구(-0.9%)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출되고 세종(5.6%), 경기(2.2%), 제주(2.1%) 등 8개 시도에서 순유입됐다.

지난해 12월 인구 이동자 수는 61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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