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특집] 윤석열 '어퍼컷' 인기에 이재명 '부스터킥'으로 대응
강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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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23:57 | 최종 수정 2022.0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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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공식 선거 유세가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인 19일 여야 후보의 엑션 세리머니 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유세 무대에서 두 후보의 움직임도 역동적이었고, 이로 인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울산과 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등 PK 7개 지역을 도는 집중 유세에서 가는 곳마다 '어퍼컷'을 날렸다. 연설을 마무리한 뒤 청중에게 인사를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쥔 뒤 들어올리는 연속 어퍼컷 동작을 선보였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자 유세장에서 보이고 있다.
양산 유세에선 4번의 어퍼컷을 연거푸 한 뒤 양손에 '승리의 브이'를 그렸다가 환호 함성이 커지자 두 번의 '앙코르' 어퍼컷을 더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어퍼컷이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분석하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승리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어퍼컷을 윤 후보 방식으로 소화하면서 이번 대선 유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부패한 민주당 정권을 일갈하는 사자후에 이어 통쾌한 어퍼컷을 날릴 때면 유세 현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다"고 자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와는 달리 유세 도중에 발차기 동작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대 앞 유세에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에 파란색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곧바로 "코로나 째깐한(쪼그만) 거 확 해불쳐 버리겠다"고 말하며 허공으로 오른쪽 다리를 높이 차올리는 '하이킥' 퍼포먼스를 했다.
코로나를 시원하게 걷어차겠다는 취지의 동작이었다고 민주당 측은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북FC의 연고지인 이곳에서 과거 성남FC가 전북FC에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그때 진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을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차기를 한 다음에는 "골인! 코로나는 나락으로 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SNS 등에서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발차기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19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영상을 캡처해 올린 뒤 허경영 후보 것을 따라했다"며 깎아내렸다. 허 후보도 한 시간 뒤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허경영 공약 표절도 모자라 무궁화 발차기까지 따라 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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