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장에 삼성전자, 통신업체도 뛰어들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XR기기까지 경쟁 
삼성전자,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 출시 예정
메타 시장 독주 속 구글·애플 등도 가세

강하늘기자 승인 2022.03.01 19:45 | 최종 수정 2022.03.01 20:16 의견 0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진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출사표는 지난달 28일 개막해 이달 3일(현지 시각)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 출시를 예고했고, 국내 통신사들은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XR 기기'로 각인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시장에 미칠 여파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고려대와 순천향대의 대표 건물을 구현하며 현실성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MWC 2022' 전시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기기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제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구축된 '갤럭시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컴퓨터(휴대용PC), 갤럭시북 시리즈로 이어진 '갤럭시 생태계'에 확장현실(XR) 기기를 합류시키면 소비자 확보와 시장 확대에 유리하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제품끼리 연결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 차세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글로벌 XR 기기 시장은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에서 개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가 75%의 점유를 하고 있다.

구글도 2024년까지 증강현실(AR) 헤드셋 '아이리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아이리스'는 가상 이미지와 현실 세계의 혼합된 이미지 표출을 특징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래스' 실패를 경험해 절치부심하는 처지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애플도 올해 말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의 MR 기기엔 애플이 자체 개발한 M1맥스 프로세서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오포와 화웨이, 샤오미도 앞서 XR기기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일찌감치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통신업계는 메타버스의 자체 플랫폼 개발과 함께 XR기기 개발 협업시스템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륙별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 통신사들을 통해 이프랜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8일 MWC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XR기기 개발에 대한 협업 가능성을 언급하며 '메타버스 연합' 의지를 내비쳤다.

KT는 MWC에서 메타버스 기반의 'KT 리얼 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춤 영상을 분석해 틀린 동작을 분석해주고 칼로리 소모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 현장에서 "메타버스는 앞으로 나아갈 디지털 신대륙이다. 정부가 무엇을 지원하고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겠다"며 관련산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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