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바이오그룹, 판교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 짓는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연면적 6만6115㎡ 규모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바이럴벡터 등 생산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

강동훈기자 승인 2022.03.30 13:39 | 최종 수정 2022.04.19 18:41 의견 0

차병원·바이오그룹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30일 오전 금토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CGB’(Cell Gene Biobank)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CGB 조감도. 차바이오텍 제공

차병원·바이오그룹은 3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말 CGB를 준공할 계획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 규모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선진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cGMP)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은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치료제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차바이오텍의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 공정 기술, 전문 인력을 투입해 CGB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의 아시아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DMO 시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층별로는 개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오염을 방지 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에 맞춰 운영된다.

바이오뱅크는 줄기세포를 비롯해 제대혈, 난자·정자, NK 세포 등 모든 인체세포를 보관할 수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이 보유한 특허기술인 세포 분리·배양·동결 기술을 적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동한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CGB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완공되는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CDMO 사업 경험도 CGB에 접목한다.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할 CGB와 마티카 바이오를 연계해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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