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성남시장 경선 여론조사업체 교체 문제 불거져

신상진 후보 ‘경선 여론조사업체 교체’ 주장에 김민수 후보 반대

강동훈기자 승인 2022.04.27 19:38 의견 0

국민의힘 경기 성남시장 후보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오는 28~29일 양일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여론조사업체 교체 문제가 불거졌다.

신상진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여론조사업체 선정에 있어 공정함부터 증명해 달라”면서 “공정성에 심한 의혹이 있는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을 다른 업체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여론조사업체 교체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신 후보 캠프 제공

신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2017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신생업체다. 이 업체는 설립 이후에 여론조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예비후보 캠프의 박준현 선대본부장은 “여론조사 실적도 전혀 없는 신생업체가 국민의힘 지방선거 14개 여론조사 업체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됐다”며 “경기도와 성남시장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 경합지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중앙당과 경기도당은 즉각 여론조사업체부터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예비후보 측은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여러 곳에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공관리연구원 이사진에 상지대 A교수와 중앙대 B교수가 포함돼 있다"면서 "A교수는 한국공공관리연구원의 초대 연구원장으로 김민수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출신 학교인 상지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B교수는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 창업학 박사인 김 예비후보와 관련이 있어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 측은 또 “예전부터 여론조사는 역선택부터 안심번호 끼워넣기 등 여러 의혹이 무성한데다 지난 총선에서는 부정투표를 의심할만한 여러 정황들이 나왔다"면서 "다른 후보(김민수 후보)와 학연으로 엮여 있고 실적도 전무한 여론조사기관은 당연히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 측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 업체와 김 후보와의 연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왜곡과 수준 낮은 마타도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은 경기도의 모든 지자체장 예비후보 또는 그 대리인 수십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봉된 박스 안에 들어 있는 8개 '탁구공 뽑기'를 통해 진행됐고, 당시 신 후보 측 대리인도 이 절차에 참관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김민수 전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신상진 전 의원(제17·18·19·20대) 등 3명이다(가나다 순).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가 적용된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30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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