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던 (가칭)부산롯데타워, 2025년까지 완공한다

부산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강동훈기자 승인 2022.06.03 12:03 의견 0

부산시는 2일 오전 10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롯데지주(주), 롯데쇼핑(주)과 (가칭)부산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중지시켰던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이 연장돼 이날부터 정상 영업을 한다.

사업안 변경 후 부산롯데타워(67층)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당초 허가했던 부산롯데타워(107충) 건설 허가안. 부산시 제공

이는 롯데 측이 부산롯데타워 건립을 위해 골조공사를 재개 했고, 롯데 측 최고 경영진의 사업추진 의지가 확인됨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 영업중지로 걱정이 많은 입점자(사용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했다.

부산시는 지난 1월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 경영진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지난 5월 31일까지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의 임시사용 연장승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른 협의가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아 부산시는 연장 승인을 허용하지 않았고 롯데 측은 1일 임시휴무일로 지정해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 측은 영업정지가 현실화하자 1일 부산롯데타워 사업주체인 롯데쇼핑 대표와 그룹경영진인 롯데지주 공동대표 겸 부회장이 나서 사업 추진 의지와 부산롯데타워 완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이러한 약속의 일환으로,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참석해 사업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뒤 내용을 공표했다.

업무협약서에는 롯데쇼핑 등이 ▲부산롯데타워를 부산시의 랜드마크로 2025년까지 건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부산롯데타워에 부산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시민공모로 명칭을 선정한다는 내용 ▲부산롯데타워 건립 과정과 완공 후에도 지역업체가 최우선 참여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붐업(boom-up)에 적극 노력하고 ▲롯데그룹은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이 여러 가지 이유로 20여 년간 추진되지 않아 시민이 안타까워했고,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롯데가 부산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분명히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그룹이 부산시와 부산시민에게 한 약속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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