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자, 시정 정상화 특위에 '조국흑서' 저자 김경율 변호사 위촉

강동훈기자 승인 2022.06.12 11:31 의견 0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전임 이재명·은수미 성남시장 재임 때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설치키로 한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에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남시 정상화'를 공약했었다.

신 당선인의 측근은 10일 "신 당선인이 전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부정부패 의혹 등 비정상적 시정을 발본색원 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비리 의혹을 날카롭게 파헤쳐온 김경율 회계사에게 정상화 위원회 참여를 직접 요청했고, 김 회계사가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경율 변호사. 연합뉴스

그는 "김 회계사가 대장동 게이트 등 이재명·은수미 시장 재임 시절 불거진 대형 비리 의혹에 대해 성남시가 공개 또는 비공개한 자료들을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김 회계사 말고도 특수부 검사 출신인 민완 변호사와 감사원 출신 인사 등 비리 추적 능력이 뛰어나고 인품도 원만한 인물들이 정상화 위원회에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정상화위원회는 이재명·은수미 등 전임 시장들의 재임 기간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려는 것이지 특정인을 죽이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화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6094명)' 공동대표 이호선 국민대 교수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했지만 2019년 조국사태 이후 민주당 정권의 위선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관련 비리를 파헤쳐왔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게이트' 진상 규명 참고인으로 신청돼 성남시의 사업성 검토서 등 당연히 제출해야 할 자료들을 은폐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비판했었다.

2020년 8월에는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양구 기자 등과 함께 조국사태를 비판한 '조국흑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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