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김숙경 기자 승인 2022.12.13 13:41 | 최종 수정 2022.12.13 13:43 의견 0

인스타그램이 이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2022년을 결산한 결과 올해의 해시태그로 '공부'와 관련된 것이 주목받았고 인기 태그 지역은 성동구 성수동으로 나타났다.

인스타 그램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본 2022년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 한 해를 주도한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인스타그램에 새롭게 나타난 트렌드와 이에 발맞춰 변화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의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한국 대표는 올해 팔로워 수가 많았던 국내 해시태그에는 #공스타그램을 필두로 #공스타 #스터디플래너 #공부인증 #공부자극글귀 #노트필기 등 공부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로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과 #만보걷기 등 운동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꼽혔다.

김 대표는 '생산적인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 '갓생'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한 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으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며 성수동에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개최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유입을 이끈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산, 제주도, 대구, 광주, 강릉, 경주 등 국내 여러 지역도 상위권을 차지해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며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타이거 맥주와 글로벌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시청각 요소를 극대화한 광고 소재로 유명한 셀럽이나 거창한 설명 없이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킨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김나영 메타 크리에이터파트너십 총괄은 "한국의 음악과 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인기 릴스 콘텐츠 및 트렌드를 분석했다.

올해는 가수 크러쉬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과 함께 촬영한 '러쉬아워' 댄스 챌린지 영상과 가수 비비의 미국 코첼라 공연의 비하인드씬이 담긴 릴스 등 K팝 스타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360도 카메라를 입에 물고 촬영한 크리에이터 정욱의 독특한 릴스와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문워크를 펼치는 크리에이터 세진과 민동의 릴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릴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릴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음악으로는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 등 4세대 걸그룹 아이돌의 음악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망한 크리에이터로는 패션모델 박제니(@__jennypark__), 독특한 콘텐츠로 주목받는 정욱(@94wooks_), 가상 인플루언서 위니(@winni.grounds), 한국 전통 복장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모나(@hanbok_travelarts)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2022년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양상인 ‘숏폼’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와 사회·문화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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