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실안관광지 전국 첫 일부준공으로 2천억 민자 유치

228개 관광지 중 부지만 일부 준공한 최초 사례
호텔 등 건설로 파급효과 6601억, 고용 2555명

강하늘 승인 2021.04.08 00:30 의견 0

경남도는 최근 부지 조성공사가 끝난 사천시 실안동의 ‘사천 실안관광지’(4만 346㎡)를 전국 최초로 일부밝혔다. 

 

경남도는 이 관광지 조성 사업을 포스트 코로나 이후 관광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지정 이후 조성률이 20%대에 불과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부족한 곳이었다. 실안관광지에는 25만 6877㎡ 면적에 숙박시설, 상가시설, 운동오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 사천 실안관광지 건설 조감도.
▲ 사천시 실안동 925-2번지 일원 사업지 위치도. 경남도 제공

 

이번 일부준공은 관광지 지정 이후 오랜 시간 방치되던 사천 실안관광지에 민간사업자 투자유치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사천시가 승인 기관인 경남도에 준공검사를 요청한 데 따라 이뤄졌다.

사천시는 2018년에 바다케이블카를 개통하면서 관광객이 50만 명에서 160만 명으로 급증했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해 인근 도시로 관광객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천시는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민간투자자를 찾았고 2018년에 민간사업자인 ㈜아이엔도시개발의 호텔 조성 사업계획에 대해 사업시행을 허가할 수 있었다.

사업시행 후 숙박시설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대출이 필요했고, 금융기관은 조성 부지 준공은 돼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관광진흥법은 관광지를 '자연적 또는 문화적 관광자원을 갖추고 관광객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지역'으로 규정해 관광지 조성에는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의 상부시설물을 건립하는 것이 필요한 요소다. 따라서 그동안 관광지 부지만 일부 준공한 사례는 전무했다.
  
경남도는 관광진흥법 제58조의2를 근거로 사천 실안관광지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행정사항인 준공검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천시와 협의했고, 그 결과 민간사업자가 사업 추진을 담보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관광지 부지에 대해 일부준공 승인을 했다.

이는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가 민간사업자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조성된 부지 준공 허가를 해줌으로써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경남도의 적극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사천시는 실안관광지내 토지 공부정리를 모두 마치고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남도는 "숙박시설 건립에 따라 660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555명의 지역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20년 운영 시에는 약 1조 6000억 원, 1만 1044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전국 9대 일몰지인 실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실안관광지에 명품 호텔이 건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사업 완성을 위해 경남도는 행정력을 집중하고 사업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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