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반도체 클러스터 갈등 언제 풀리나

정기홍 승인 2020.10.22 05:25 의견 0

경기도 용인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두고 인근 안성 시민들이 "반도체 오염수의 한천과 안성천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SK의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 안성시 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7월 6일부터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안성시청 제공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될 대규모 산업단지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 고삼면, 삼죽면과 인접해 있고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수질 및 대기 오염의 우려 가 제기돼 왔다. 안성 시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산단 조성 반대와 함께 대책을 세워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반도체 오염수의 하천 방류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7월 6일부터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


반대위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로 안성천 등이 오염될 게 뻔하다"며 "모든 혜택은 용인이 보고, 안성은 폐수만 처리하는 꼴"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반대위 김영훈 위원장은 “반도체 오염수 방류를 자체 처리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악화되자 경기도는 7월 ‘상생협의체 의제 선정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시작, 지난 21일 다자간 상생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경기도와 용인시, 안성시, 평택시, SK건설이 해결책 마련에 노력한다는 것이다.

 

분야별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할 7개 의제로 ▲ 산업 방류수 수질 개선 ▲ 안성산업단지 조성과 우량기업 입주 ▲ 안성 고삼호수 수변 개발 사업 ▲ 안성지역 상생협력사업 지원 ▲ 안성지역 생산 농산물 안정적 판로 확보 ▲ 한천 및 안성천 하천 정비 ▲ 안성시 북부 도로망 확충 등을 정했다.

 

경기도는 오는 12월까지 해결책이 나오기를 바라지만 반도체 폐수에 대한 우려가 커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타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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