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동행 16] 치유의 글쓰기

신아연 승인 2019.04.25 07:38 의견 0

 [플랫폼뉴스 신아연 칼럼니스트] 

   인문예술문화치유공간 블루더스트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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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글을 쓰기 시작한 지가 다음 달이면 6개월째다. 운명이 나를 버린 것 같은 고립감과 좌절감을 글로 표현하면서 마음 속 켜켜이 쌓여있던 먼지, 갈피갈피 끼어있던 때가 벗겨지고 탁했던 마음이 시나브로 정화되어 가는 느낌이다.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에게 조금씩 더 정직해지면서 안정감과 평안이 생긴다.

 

내면을 돌보고 자기를 돌아보는 데는 글쓰기 만 한 것이 없다. 누구에게나 삶은 쉽지 않기에 진정한 내 편,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돕는 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글쓰기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증명한다.

 

글쓰기는 내게 닥친 온갖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가족들의 죽음, 자동차 사고, 이혼 등을 연달아 겪으면서 예전같이 심약한 나였다면 감당하기 힘들었을 시련들을 용케도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었다.”- 셰퍼드 코미나스 치유의 글쓰기

 

언어, ,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은 꽤 오래전부터 인간들에게 발휘되었다. 격변의 역사를 감내했던 개인들이 소외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남긴 일기, 종교 수행자들의 체험기, 언어를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작가들의 몸부림까지, 결국은 그 모든 행위가 위로와 치유의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박미라 마음치유에세이 치유하는 글쓰기

 

나는 지금까지 많은 글을 써왔다. 내 인생에도 남들과 같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글은 나를 지켜주었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글쓰기는 치유를 가져온다. 치유는 버릴 것 없는 온전함이다. 통합된 자기 모습이다. 치유가 되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어 지금 여기를 살게 하고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치유된 사람은 제약 속에서도 자유로우며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간다. 글은 곧 치유다.

 

유영상 작가의 영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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