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형의 소확행 / 와인의 4가지 유파

이철형 승인 2019.03.21 08:57 | 최종 수정 2021.11.10 18:40 의견 0

[플랫폼뉴스 이철형 칼럼니스트] 지구상에 와인이 50만종 이상, 포도 품종이 2만종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숫자에 놀랄 수는 있으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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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형의 소확행

와인의 4가지 유파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지역의 와인들은 크게 4가지 지역의 유파로 분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은 유럽의 구세계와 16~17세기에 식민지 개척사를 타고 퍼져나간 신대륙 지역의 신세계로 나뉜다.

그런데 16~17세기의 식민지 개척사 시대에 프랑스 와인이 유럽 귀족 사회에서 인기를 끌었기에 당시 카톨릭 선교사들이 함께 신대륙에 진출할 때 주로 가지고 나갔던 포도품종이 프랑스 품종이었다. 따라서 프랑스 품종이 칠레, 미국,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 신대륙의 주종을 이루게 되다 보니 유럽의 프랑스와 이 신대륙 국가들이 한 가지 유파를 이룬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다 보니 이들 지역에서 많이 심어져 있는 프랑스가 원산지인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등의 화이트 품종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피노 누아 등의 레드 품종을 국제 품종(International Variety)라고 한다.

이탈리아가 로마 시대에 와인을 유럽 전역에 전파하기는 했지만 이탈리아는 자신의 토착 품종만 300종이 넘게 가지고 있는데다가 프랑스 품종은 근대사에 들어와서 심었기에 이탈리아는 별도의 한 유파를 이룬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각각 자체의 토착 품종이 있으나 이들이 이베리아 반도에 속하는데다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계선상에 와인 재배 지역들이 존재하여 이들을 묶어서 하나의 유파로 본다.

마지막이 프랑스보다 북쪽에 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이다. 이 지역은 자신들의 토착 품종을 별도고 가지고 있고 앞의 세 지역과 구분이 된다.

물론 동구 유럽 국가들과 그리스도, 중동 지역에도 별도의 토착 품종이 있어서 이들도 별도의 유파로 볼 수도 있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도 토착 품종이나 개발 품종이 있어서 이들도 하나의 유파로 볼 수도 있으나 오늘날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와인들이라는 기준과 각 토착품종의 숫자 등을 감안 할 때 크게 보면 앞에서 언급한 4가지 유파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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