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진짜 안녕…통신3사 '눈물의 재고떨이'

강하늘 승인 2021.04.06 09:03 | 최종 수정 2022.01.05 18:02 의견 0

이동통신 3사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으로 '재고 해소 마케팅'에 나선다. 일종의 재고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처리 계획을 준비 중이다. 마케팅 지원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 LG전자의 스마트폰들. LG전자 제공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업 종료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여러 방안을 준비했고 곧 구체적인 대책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LG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사은품을 주는 등 프로모션(판촉 활동)을 벌였다. 이번에는 마지막 '재고떨이'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전략폰으로 출시한 벨벳의 경우 올해 초부터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했다.

V50 씽큐도 60만~7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줘 기기 가격이 0원으로 팔렸고, 출고가 110만원 정도인 윙도 지난 1~2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지금은 40만~5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벨벳과 Q92 등의 모델은 되려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의 이번 프로모션은 마지막 재고떨이여서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통사들도 LG전자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고, 재고를 사실상 해소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5월 말까지만 폰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이통사를 통해 살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10% 선으로 떨어진 데다 사업 철수가 유력했던 만큼 재고 처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추가 지원이 있으면 현재 풀려 있는 물량도 조만간 다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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