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첫 백화점 분당 롯데백 문 닫는다?

코로나 직격탄에 올 실적 곤두박질
경쟁사들 인근에 대규모 점포 개점
롯데쇼핑, 일단 폐점 계획 없다 밝혀

강하늘 승인 2020.10.28 09:57 | 최종 수정 2021.12.30 21:51 의견 0

경기지역 1호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매장 철수설에 휘말렸다.

지난 1999년 경기도에 처음 들어선 대형 백화점이란 상징성을 가졌지만 수익성 악화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인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이 개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 언론 매체는 지난 27일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청주 영플라자 폐점에 이어 분당점을 폐점 대상으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올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한 주요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이유다. 지난 2·4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나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백화점과 마트·슈퍼·롭스 등을 대상으로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을 3~5년안에 폐점하기로 하고 정리에 나섰다. 9월 말까지 슈퍼와 롭스 77개, 마트 12개가 폐점했다. 목표치는 슈퍼·롭스 100개, 마트 16개다.

하지만 롯데쇼핑 측은 28일 "분당점 철수는 경기권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앞으로 점포 단위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정리 목표인 백화점이 4개인 것으로 알려져 폐점 불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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