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흔들리지 말자"

'감사의 날' 취임사에서 밝혀
與 파상공세 원칙지키야 의지

정기홍 승인 2020.08.29 10:03 | 최종 수정 2021.12.10 12:11 의견 0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다시 한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와 관련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원 기본 책무의 충실한 수행에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를 두고 여권 등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 개원 72주년 기념 ‘감사의 날’을 맞아 서면으로 배포한 기념사에서 “균형 잡힌 시각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점검해 누가 다시 감사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 공정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월성 원전 감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에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인정되면 문재인 정부가 3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탈 원전 정책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최 원장은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런 점을 조기에 발견해 바로잡게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부가 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추경 예산과 대규모 금융지원 집행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과정에서의 도덕적 해이 사례는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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