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년만의 첫 출근길…절하는 노량진 상인 일으켜 세워

개표 결과 57.5% 득표로 39.18% 박영선 이겨

강하늘 승인 2021.04.08 10:58 | 최종 수정 2021.12.24 20:52 의견 0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시청사로 출근하면서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고 10년만의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새벽 끝난 개표에서 오 후보는 57.5%의 득표율로 39.18%를 얻은 박 후보를 여유있게 이겼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시청사까지 걸어오면서 연도의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는 인사말과 함께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첫날 일정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피켓을 내걸고 “제일 먼저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한 상인은 오 시장 앞에서 절을 하며 사태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다가가 이 상인을 일으켜 세웠다. 이어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다시 했다.

오 시장이 시 청사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박수로 환영했다. 직원 2명의 꽃다발을 받은 뒤 준비된 마이크 앞에서 서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임기가 1년 남짓한 시간이지만 보완하고 여러분(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서울 시정을)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제가 전에 일을 너무 많이 시켜 직원분들의 걱정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을 꺼내자 여기 저기서 웃음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오 시장은 “너무 걱정 말라. 제가 솔선수범해서 뛰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6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오 시장은 집무실에서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계·인수서를 받고 서명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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