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수출?···사상 최대
코로나 사태 와중에 8월 현재 전년비 11% 증가
연간 수출도 작년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기대
롯데와 빙그레, 국내시장 답보에 북미 중심 해외 공략
강하늘
승인
2020.09.04 11:08 | 최종 수정 2021.12.11 12:32
의견
0
아이스크림(빙과류) 수출액이 갱신에 갱신을 하고 있다. 국내 아이스커피 시장에 밀려 고전하는 아이스크림 업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덕이다.
관세청은 올 1~8월 아이스크림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한 4700만 달러(약 553억 3249만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해 사상 최대인 5400만 달러(644억 2239만원)를 수출해, 이 추세라면 올 연말 실적은 지난 해 수출액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의 수출입이 4~7월에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도 올해 증가세는 특히 눈에 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코로나 영향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간식 소비의 증가와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국가의 선호도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800만 달러(337억 3312만원)여서 2008년 이후 이어온 무역수지 흑자 기록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크림을 수출한 47개국 중 1위는 미국으로 1300만 달러(154억 1419만원)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캐나다 베트남 필리핀 순이었다. 혹한의 땅인 러시아로의 수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눈에 띈다.
미국은 8월까지의 수출이 이미 지난 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고, 비중도 27.9%로 확대됐다. 2017년(700만 달러), 2018년(700만 달러) 연이은 2위에서 지난 해에는 1위로 올라섰다. 캐나다는 2018년까지 5위였으나 3위 자리를 꿰찼다. 2019년부터 미국과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18년까지 1위를 고수하다가 2019년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수출 8위인 러시아는 2019년 수출액이 133만 달러(15억 7899만원)였으나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8월 현재 이미 148만 달러(17억 5734만원)로 지난해 수출액을 넘어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상위 국가별 아이스크림 수출액과 비중>
|
순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1~8월
|
|
1위
|
중국
|
10,425(22.6)
|
중국
|
8,407(17.8)
|
미국
|
10,034(18.5)
|
미국
|
12,964(27.9)
|
|
2위
|
미국
|
7,399(16.0)
|
미국
|
7,416(15.7)
|
중국
|
8,499(15.7)
|
중국
|
6,934(14.9)
|
|
3위
|
베트남
|
4,152(9.0)
|
베트남
|
5,687(12.0)
|
베트남
|
7,015(12.9)
|
캐나다
|
4,805(10.3)
|
|
4위
|
필리핀
|
4,010(8.7)
|
필리핀
|
4,585(9.7)
|
캐나다
|
5,963(11.0)
|
베트남
|
3,553(7.6)
|
|
5위
|
캐나다
|
3,410(7.4)
|
캐나다
|
3,913(8.3)
|
필리핀
|
5,127(9.5)
|
필리핀
|
3,276(7.0)
|
|
⋮
|
⋮
|
⋮
|
⋮
|
⋮
|
⋮
|
⋮
|
⋮
|
⋮
|
|
|
러시아
(13위)
|
641(1.4)
|
러시아
(12위)
|
992(2.1)
|
러시아
(9위)
|
1,328(2.5)
|
러시아
(8위)
|
1,478(3.2)
|
수출과 수입 단가의 경우 수출단가는 변동이 거의 없지만 수입단가는 수출에 비해 높고 상승세를 보여 국내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크림 수출입 단가>
|
빙과류 수출단가
|
빙과류 수입단가
|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
3.39
|
3.40
|
3.32
|
4.73
|
4.87
|
5.03
|
수출은 롯데제과와 빙그레가 주도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중국에 '설레임', 러시아에 '더블비얀코'·'스크류바'·'죠스바', 북미에 '월드콘'·'수박바' 등을 수출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빙과의 신규 해외 거래처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닌 해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대표 제품인 '메로나'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2016년 미 전역에 체인망을 갖춘 대형 유통채널 코스트코에 메로나를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매출은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250억원, 지난 해 33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 해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 해 베트남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붕어싸만코'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지 법인을 통한 영업과 마케팅 강화가 성장의 주요 원인이고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세계에 각인된 K브랜드와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 다양화 노력 등이 더해져 빙과류 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2014년 1조 9564억원에서 지난 해 1조 6749억원으로 줄었고, 오는 2024년에는 1조 6608억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소비자 취향이 아이스크림에서 아이스커피 시장으로 옮겨갔다는 방증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 아이스크림 수출입 관련 참고자료
□ 아이스크림(빙과류) 수출입 총괄
|
연도
|
수출액
|
수입액
|
무역수지
|
연도
|
수출액
|
수입액
|
무역수지
|
|
2000년
|
1,949
|
5,633
|
-3,684
|
2010년
|
21,448
|
12,577
|
8,871
|
|
2001년
|
2,256
|
8,309
|
-6,053
|
2011년
|
27,797
|
22,012
|
5,785
|
|
2002년
|
3,406
|
10,182
|
-6,776
|
2012년
|
39,634
|
18,375
|
21,259
|
|
2003년
|
7,775
|
8,189
|
-414
|
2013년
|
37,472
|
22,385
|
15,087
|
|
2004년
|
5,166
|
7,809
|
-2,643
|
2014년
|
36,150
|
26,804
|
9,346
|
|
2005년
|
7,458
|
8,314
|
-856
|
2015년
|
39,604
|
26,457
|
13,147
|
|
2006년
|
10,153
|
11,497
|
-1,344
|
2016년
|
44,612
|
29,935
|
14,677
|
|
2007년
|
13,645
|
13,941
|
-296
|
2017년
|
46,153
|
35,015
|
11,138
|
|
2008년
|
17,804
|
11,231
|
6,573
|
2018년
|
47,258
|
38,533
|
8,725
|
|
2009년
|
17,315
|
13,122
|
4,193
|
2019년
|
54,182
|
37,827
|
16,355
|
|
|
|
|
|
’20.1~8월
|
46,537
|
28,371
|
18,166
|
※ ’20.8월은 잠정 집계된 자료로 확정시 변동가능
□ 최근 5년 아이스크림(빙과류) 상위 국가별 수출입 실적
<수출>
|
국가 명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1~8월
|
|
수출액
|
|
수출액
|
|
수출액
|
|
수출액
|
|
수출액
|
|
|
증감
|
증감
|
증감
|
증감
|
증감
|
|
미국
|
9,624
|
15.8
|
7,399
|
△23.1
|
7,416
|
0.2
|
10,034
|
35.3
|
12,964
|
50.3
|
|
중국
|
11,975
|
7.4
|
10,425
|
△12.9
|
8,407
|
△19.4
|
8,499
|
1.1
|
6,934
|
0.3
|
|
캐나다
|
2,310
|
99.9
|
3,410
|
47.6
|
3,913
|
14.8
|
5,963
|
52.4
|
4,805
|
9.8
|
|
베트남
|
3,436
|
35.1
|
4,152
|
20.8
|
5,687
|
37.0
|
7,015
|
23.3
|
3,553
|
△36.0
|
|
필리핀
|
3,183
|
14.2
|
4,010
|
26.0
|
4,585
|
14.3
|
5,127
|
11.8
|
3,276
|
△8.4
|
|
홍콩
|
2,982
|
49.8
|
2,907
|
△2.5
|
2,816
|
△3.1
|
3,220
|
14.3
|
2,880
|
19.2
|
|
사우디
|
1,257
|
△20.5
|
1,728
|
37.5
|
1,975
|
14.3
|
1,936
|
△1.9
|
2,339
|
53.1
|
|
러시아
|
581
|
31.1
|
641
|
10.2
|
992
|
54.9
|
1,328
|
33.8
|
1,478
|
28.5
|
|
대만
|
1,167
|
△6.3
|
1,640
|
40.5
|
1,414
|
△13.8
|
995
|
△29.6
|
1,393
|
58.7
|
|
아랍에미리트
|
966
|
6.2
|
851
|
△11.9
|
1,199
|
40.9
|
1,264
|
5.4
|
1,182
|
41.8
|
<수입>
|
국가 명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1~8월
|
|
수입액
|
|
수입액
|
|
수입액
|
|
수입액
|
|
수입액
|
|
|
증감
|
증감
|
증감
|
증감
|
증감
|
|
프랑스
|
17,284
|
23.9
|
20,085
|
16.2
|
22,372
|
11.4
|
18,913
|
△15.5
|
11,663
|
△4.7
|
|
미국
|
3,684
|
2.1
|
4,674
|
26.9
|
5,833
|
24.8
|
8,204
|
40.7
|
9,498
|
65.1
|
|
태국
|
135
|
0.9
|
183
|
36.0
|
924
|
403.8
|
1,511
|
63.6
|
2,863
|
214.2
|
|
영국
|
1,956
|
81.0
|
3,639
|
86.0
|
4,265
|
17.2
|
2,748
|
△35.6
|
1,224
|
△49.4
|
|
대만
|
25
|
△89.7
|
142
|
472.5
|
88
|
△38.0
|
252
|
187.3
|
658
|
3,742.6
|
|
독일
|
249
|
34,692.0
|
463
|
85.9
|
493
|
6.5
|
2,734
|
454.5
|
564
|
△69.7
|
|
이탈리아
|
95
|
75.1
|
558
|
490.0
|
720
|
28.9
|
703
|
△2.4
|
512
|
△22.4
|
|
뉴질랜드
|
1,014
|
60.9
|
558
|
△44.9
|
600
|
7.5
|
666
|
10.9
|
375
|
△35.2
|
|
중국
|
16
|
-
|
50
|
206.0
|
211
|
321.9
|
210
|
△0.6
|
291
|
70.0
|
|
일본
|
275
|
△9.4
|
2,977
|
982.6
|
1,592
|
△46.5
|
1,562
|
△1.8
|
214
|
△84.6
|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