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냥갑은 그만! 아파트 디자인 확 바꾼다”

-도시건축혁신안 발표... 사전 정비사업 가이드라인 제시
-재건축사업 일정 단축될 듯... 도시건축혁신단 하반기 설립

강헌주 승인 2019.03.12 11:13 | 최종 수정 2021.12.28 22:35 의견 0

[플랫폼뉴스 강헌주 기자] 서울시가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아파트를 막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서울시는 12일 아파트 정비사업 및 건축 디자인 혁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이 되면 서울 시내 아파트의 56%가 준공 30년이 경과해 재건축 대상이 된다.

서울시는 향후 100년 서울의 도시경관이 결정되는 만큼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정비사업 초기단계 ’사전 공공기획‘을 신설해 선제적인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면 도시계획위원회 개최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소요기간을 기존 20개월에서 10개월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상설계를 통해 디자인혁신이 가능하도록 전문가조직이 밀착지원하고, 현상설계 공모비용 전부와 공모안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 비용 일부도 지원한다.

가이드라인은 용적률, 높이 같은 기존의 일반적 계획요소 뿐 아니라 경관,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지별 맞춤형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면 구릉지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지형에 순응하는 건축물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구릉지 경관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에 차이를 둘 계획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정비사업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전담조직 ‘도시건축혁신단(가칭)’을 올해 하반기 중 신설한다. 또 도시계획위원회 등 정비사업 관련 위원회 위중 중 총 50명 내외로 ‘공공기획자문단’도 꾸릴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통해 조합 등 민간은 사업기간 단축으로 사업비를 절감하고, 공공은 아파트 단지의 공공성 회복과 도시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도시 전반으로는 경관의 획기적 개선으로 도시의 품격이 향상되는 1석 3조의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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