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AZ 백신 계획대로 접종"

강하늘 승인 2021.03.17 11:17 | 최종 수정 2022.01.01 18:14 의견 0

정부는 17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16일(현지 시각)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보고된 혈전(血栓·핏덩이) 유발 사망 2건이 AZ 백신 접종과 관련된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에서 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최근 일부들여온 화이자 백신 외에 AZ 백신만 접종 중이며 약 57만명이 접종했다. 화이자마저 상반기 356만명분 밖에 안 된다.

추진단은 혈전증이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AZ 백신은 혈전 생성 논란이 있는 유럽의 백신과는 다른 제품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혈전 생성이 AZ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EMA도 "보고된 혈전증 2건이 AZ 백신 접종과 관련됐다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MA는 AZ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서 발생 신고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AZ 백신을 접종 받은 500만명 가운데 혈전색전증은 30건이 보고됐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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