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래방 입장 때 자가검사키트 쓰자"

식약처 허가하면 서울시 시범사업 가능할 듯

강하늘 승인 2021.04.12 11:29 | 최종 수정 2021.12.30 17:42 의견 0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시내 영업장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전 코로나 검사 키트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과 별도로 현재 의료진이 사용하는 '자가 진단키트'를 노래방 등에서 시범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에서 개발했지만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가 진단키트 검사는 콧물을 채취해 진단키트에 넣으면 코로나 확진 여부를 15~30분 만에 알 수 있다. 키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가 있어 콧물에 바이러스가 있으면 바이러스의 항원과 항체가 결합해 확진 여부를 알려준다.

이는 자가 검사가 가능하고 판독 시간이 짧지만 정확도가 낮아 바이러스 양이 적으면 음성 가능성도 있다.

오 시장은 “자가 진단키트는 10~30분 내외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미국 등에서 활성화돼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할 정도”라고 했다.

코로나 검사 키트로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시키면 코로나 확산을 막는데도 도움이 되고, 자영업자들도 영업 손실이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다.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킨다는 뜻에서 ‘상생방역’으로 이름 붙였다.

오 시장은 또 일률적 영업 제한에서 벗어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 등을 달리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 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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