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결국 김포~부천 간만 건설

4차 철도망계획에 GTX-D 포함
노선 대폭 줄어 수도건 서부 불만

강동훈 승인 2021.04.13 11:47 의견 0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가 건의한 안보다 축소돼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된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관련 공청회가 오는 22일께 열린다. 공청회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진행한 용역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최종 확정과 발표는 6월쯤으로 예상된다.  
  

▲ GTX 열차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관련법에 따라 국토부가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다. 철도를 건설하려면 이 계획에 들어가야 해 지자체들은 사활을 걸고 타당성을 홍보한다.

 

앞서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GTX-D 구상하는 노선을 국토부에 제출했었다.

 

경기도는 김포 한강신도시를 시작으로 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하남 노선을, 서울 강서구는 경기도의 제안 노선에 김포공항역 추가 설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가 건의한 GTX-D는 Y자형 노선으로 총 길이는 110.27㎞다.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제1 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10조781억원이다.  
   
하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경기도의 제안 노선 중 김포~부천만 살아남았다. 

 

당초 기대와 달리 GTX-D 노선이 대폭 축소돼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서울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사실상 서울지하철 2호선과 거의 중복인 데다 사업비도 10조원 이상 들어 추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GTX 3개 사업 가운데 파주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GTX-A 사업의 진척이 가장 빠르다. 오는 2024년 말 또는 2025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수원~덕정을 연결하는 GTX-C 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이다. 반면 송도에서 마석을 연결하는 GTX-B는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민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민자적격성 심사에서 떨어질 경우 재정사업으로 전환이 불가피해진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