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숲속의 섬' 등 시 상징건축물 3개 첫 지정

백마 화사랑,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권율장군 동상 등 심의 통과

강동훈 승인 2020.11.26 12:15 | 최종 수정 2021.12.21 21:18 의견 0

경기도 고양시는 백마 화사랑(숲속의 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충장공 권율장군 동상과 행주대첩 부조 등 총 3개를 상징 건축물로 처음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역사학, 건축학, 디자인, 향토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상징건축물 심의위원회는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쳤다.

고양시는 역사적·예술적·경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상징 건축물로 지정,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고양시 상징건축물 등 보호지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일산동구 애니골길에 위치한 백마 화사랑(숲속의 섬)은 1986년에 건립된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이다. 이곳은 일산 신도시 개발 이전인 1980년대 대학생들이 즐겨 찾던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었다.

지금은 ‘숲속의 섬’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수십 년 전의 소품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당대의 생활상, 문화, 예술, 장소성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고양시 일산서구 햇살로 95번길 34-12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다. 본채와 별채로 나뉘어져 있는 건축물로 대통령 당선 이전인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고 김 대통령과 고 이휘호 여사가 거주하던 곳이다.

이 사저는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정치적 위기와 시간을 해석한 공간으로 한국 정치사 및 건축사를 상징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상징 건축물로 지정됐다.

세 번째 상징 건축물은 충장공 권율장군의 동상과 행주대첩 부조다. 1986년 고 김세중 작가가 제작한 동상과 부조는 한국 근대 조각사를 대표하는 유작으로,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행주산성에 있다.

행주대첩의 승전 역사와 그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상징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을 대표하는 지역 명소, 문화 명소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건축물을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의 공간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상징 건축물은 앞으로 건축물 보호와 활용을 위한 비용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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