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에 대형 한옥교실 첫 탄생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100평 크기 한옥 교실 등 현판식

정기홍 승인 2020.11.04 12:44 의견 0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수초등학교에서 신한옥형 교실 등 교육시설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은 한옥 건축에 당호(堂號), 즉 건축물의 이름을 걸어주는 행사다.

 

 


이 한옥 교육시설은 국토교통 R&D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공간 한옥의 설계·시공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으로 진행했다. 독서교육과 특별교육 등 다목적 한옥교실로 운영된다. 

 

교실 이름은 정수초교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의견을 들어 본채는 한솔각, 별채는 나리재로 정했다. 한솔각은 독서를 통해 힘을 길러 한국(韓國)을 이끄는(率) 사람이 돼라는 의미를 담았고, 나리재는 정수초교 교화인 개나리에서 따 왔다. 달리 나리(邏理)라는 한자음을 따서 이치(理)를 붙잡고 순행(邏)하라는 뜻도 담았다.

 

다중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형 한옥건물이라서 모든 과정이 까다롭게 진행됐다.

 

건물에 프리캐스트(pre-cast) 벽체, 집성재 곡선형 대들보, 내진 여와(女瓦) 등 한옥 R&D 결과를 적용해 학교 건축물이 요구하는 모든 공간을 갖췄다.


도서관 본채는 7.2m 너비를 가로지르는 ‘집성재 곡선형 대들보’를 사용해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는 대형 공간을 완성했다. 또 단열재, 방습지, 전기배선이 포함된 ‘프리캐스트 일체형 벽체’를 기둥과 함께 시공해 공정을 단순화 했다.


또 지붕에는 내진 기와를 사용해 지진에 대비하고, 창호는 단열성능 좋은 시스템 창호를 사용하되 한식 목조창호를 외부에 추가해 한옥 외관을 유지하면서 웃풍이 없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김왕직 한옥 R&D연구단장(명지대 건축대 교수)을 중심으로, 실증 사업은 서울대 전봉희 교수와 동양미래대 장필구 교수가 기획했고 대연건축사무소, 쿠나도시건축연구소, 현영종합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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