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서 인천 바다야경 실컷 구경한다

오는 17일부터 정상 확대개방
오전 8시→아침 5시, 저녁 8시→밤 10시

강하늘 승인 2020.10.11 12:55 | 최종 수정 2021.12.21 23:14 의견 0

앞으로 인천 문학산 정상에서 밤 늦게까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천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해맞이와 해넘이도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17일부터 문학산 정상부의 개방 시간을 종전 오전 8시~저녁 7시에서 아침 5시~밤 10시(동절기는 오전 5시~저녁 8시)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16일엔 정상부에서 축하 전야제도 연다.

문학산 정상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5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통제 됐다가 지난 2015년 10월 15일 인천시와 국방부의 협의끝에 낮 시간대(오전 8시~오후 7시)에만 출입이 허용됐다.

하지만 일부개방은 해돋이와 해넘이, 인천의 야경을 보고싶어 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채우기에는 부족했었다.

인천시는 확대개방에 대비해 문학산 정상부에 CCTV와 조명기구, 안전펜스 등을 구축하고 안전경비원을 추가 배치했다.

미추홀구도 문학산 오봉 조형물, 포토존(등산로 및 정상부), 스토리보드 등을 설치했고, 데크 등산로에는 볼라드 조명을 설치하는 등 등반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연수구도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존 탐방로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역사의 발상지인 문학산은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인천 시가지는 물론 멀리 강화 마니산과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평소 많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문학산(높이 217m)은 인천 중심부에 위치해 ‘인천의 배꼽산’, ‘인천의 진산’으로 불린다.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의 문학산성이 있으며 산성 정상에는 우물터인 비류정과 봉수대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 가치가 크다.

인천시는 문학산 확대개방 축하 전야제를 16일 저녁 7시부터 문학산 정상에서 할 예정이다.

행사는 문학산 삼호현 출입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산 정상 오르기, 바람개비 시민행복 기원문 달기 등이 진행된다. 이들 행사에는 코로나로 최소 인원만 참석하며, 일반 시민들은 야간조명시설(LED 장미꽃 조명, 달 조형물)과 포토존, 소원을 비는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문학산 정상부에는 13~18일 계양공원사업소에서 가꾼 2000여 송이의 국화꽃과 조형작품도 전시된다.

인천시는 “내년에 문학산 정상에 인천애뜰처럼 문학산애뜰 잔디를 조성하고 등산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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