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족 절반은 30대 직장인…노후 안정 보장 '공무원行'

강동훈 승인 2021.04.06 12:59 의견 0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 절반 가량은 본업과 함께 취업준비를 병행하는 직장인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취업준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2%가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과거 준비해봤다’는 24.6%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공시족 비율은 구직자와 대학생보다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업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공시족’ 비율은 전체 중 52.0%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인크루트가 동일 설문조사한 직장인 공시족 비율(45.9%)보다 2년새 6.1% 늘었다. 이어 구직자 비율은 36.2%, 대학생은 7.0%으로 종합 43.2%로 나타났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9년 조사에서는 20대가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올해에는 20대(47.2%)보다 30대(48.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40대 이상도 4.7%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시험은(직급 기준) 9급(66.8%), 7급(28.5%), 5급(4.7%) 순서로 집계되어 공시족 3명 중 2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 보장(20.3%)과 연금 지급(15.6%)이 가장 많아 노후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구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를 중시했다. 3, 4위에는 ‘(사기업 보다) 복리후생,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12.4%)와 ’공정한 채용, 승진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2%)라고 응답했다.


이어 ‘공무원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되어서’(6.7%), ‘학벌, 전공, 기타 스펙 등의 이유로 공무원이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5.7%)을 이유로 들었다. 전체 공시족 가운데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사기업에 비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6.1%)나 ’집에서(부모님이) 공직을 추천해서’(5.0%) 그 다음으로 ’업무 강도가 낮아 보여서’(4.2%),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주변에서 많이 준비하는 추세라서’(각 3.1%, 3.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미영 대표는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니즈가 구직자는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공무원 직업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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