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1주일 전 "문제 없다"…백신 공급 절반 '뚝'

16일 2차부터 접종간격 6주로
문 대통령 "물량 공급 차질없다"

정기홍 승인 2021.08.09 13:50 의견 0

이달(8월)에 들어오기로 했던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물량이 절반 이하로 공급돼 접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 2차 접종부터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에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 물량은 총 4000만회(2000만명) 분량이다.

 

모더나 백신은 상반기에 11만 2000회분이, 7월 이후에는 234만 3000회분이 들어왔다.

 

이달 말까지 915만 8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는데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8∼9월 접종에 영향을 받게 됐다. 추진단은 "이달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이 각각 3주, 4주이지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신 공급 상황이나 의료기관 접종 여건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음 주부터는 20~40대 17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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