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상진흥원, 올해 빛낸 웹툰 명작 5편 발표

높은 완성도의 고래별, 기기괴괴, 남남, 스위트홈 등 5편
11월 3일 만화의 날, 유튜브 통해 온라인 시상식

강하늘 승인 2020.10.23 13:52 | 최종 수정 2021.12.27 19:20 의견 0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를 빛낸 웹툰 ‘2020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 5편을 선정하고 23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주관하는 ‘오늘의 우리 만화’는 해마다 다섯 작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ONE(이은재 작), 고래별(나윤희 작), 기기괴괴(오성대 작), 남남(정영롱 작), 스위트홈(글 김칸비, 그림 황영찬) 등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 작품에는 문화부 장관상과 함께 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은재 작가의 'ONE' 작품은 억압적인 가정에서 사는 주인공이 학교 일진들의 괴롭힘에 귀찮은 상황을 정리하고자 폭력의 세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학생 픽션이라는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나윤희 작가의 '고래별'은 일제 강점기 경성의 동화 같은 로맨스 웹툰이다. 독립투사를 도와주고 독립운동 비밀 유지 명분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그림체와 연출로 감성적 스토리를 잘 풀어낸 작품이다.

정영롱 작가의 '남남'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디테일 한 생활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성인 여성의 삶을 디테일하게 묘사했고, 생활 웹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성대 작가의 옴니버스 미스테리 스릴러 웹툰인 '기기괴괴'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공포와 코믹을 넘나드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담았고, '스위트 홈'은 코피를 쏟는 증상을 시작으로 기괴한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 속에서 생존자들이 고군분투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풀었다. 두 작품은 장르물을 한국적으로 소화하며 만화계에서 소외받는 장르로 여겨지던 공포, 좀비물을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총평을 통해 “올해 선정 작품은 대중성, 작품성, 현재성을 모두 충족하면서 서사적 측면뿐 아니라 작화와 연출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며 “양상형 웹툰과는 차별화되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예술적 완성도, 그리고 작가의 가치관이 담긴 일관된 주제를 담아낸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만화의 날 기념식과 함께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11월 3일 오후 5시부터 유튜브 한국문화번역원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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