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름한 맛 고들빼기 혈당 조절에 좋다던데

강하늘 승인 2020.11.16 13:52 | 최종 수정 2021.12.25 02:09 의견 0

고들빼기는 양념에 무쳐 놓으면 쌉쌀한 맛이 양념과 버물러져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맛이 쌉쌀해 중독성이 있어 다시 찾게 된다. 또 비타민이 많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잠을 몰아내는 효과도 있어 수험생에게 좋다.

전라도에서는 가을에 나는 고들빼기를 이용해 김치를 담가 먹는다. 야생은 9~10월에 많이 나지만 재배도 해 어렵지않게 먹을 수 있다.

고들빼기는 씀바귀와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린다. 고들빼기는 잎이 가늘고 길쭉하며 씀바귀보다 5배 이상 넓다. 뿌리는 하나이며 씀바귀보다 굵은데 가늘고 길다. 씀바귀 뿌리는 한두 개 정도로 잔뿌리가 많다.

▶ 고들빼기의 효능

첫째, 고들빼기의 주성분인 이눌린은 매우 떫고 쓴맛을 갖고 있어 나물로 애용된다. 이눌린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고 혈당 조절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낮주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비타민, 사포닌,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 100g 중 수분이 91.2%이고 열량이 29㎉로 매우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셋째, 락투카리움과 락투신, 게르마니컴, 락투카롤, 히오스치아민 등의 특수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최면과 진통, 진정에 효과가 있어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넷째, 사포닌과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발암성 물질을 억제하고 위장과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또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건위작용(위 기능 강화)으로 식욕을 돋우는 효능이 있고, 감기로 인한 열과 편선염, 인후염에도 좋다.

▲ 야생 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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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고들빼기 구매·보관법

뿌리가 매끈하면서 조직은 연한 것이 좋다. 너무 굵으면 드세 먹기가 불편하므로 적당한 굵기를 선택한다.

또 잔뿌리는 적으면서 잎은 연하고 약간 보랏빛을 띠는 것이 좋다. 잎보다 뿌리가 실한 것을 고르고, 오래돼 잎이 짓무른 것은 피하도록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뿌리와 줄기부분이 검게 변하므로 구입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물에 씻지 말고 키친타월로 감싸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 고들빼기 손질법

잔뿌리를 제거하고 잎과 뿌리 연결 부위의 묵은 때를 긁어낸 후 깨끗하게 씻어줘야 한다.

쓴맛을 제거하려면 재배한 것은 하루나 이틀 소금물에 절여두고 야생은 4~5일 물을 두세번 갈면서 담가둔다.

▶ 고들빼기 요리법

주로 생채나 전, 김치로 먹지만 연한 고들빼기는 무쳐 삼겹살과 함께 곁들여 먹거나 쌉쌀한 맛을 약화시켜 샐러드로도 활용한다. 조리할 때 배즙을 첨가하면 고들빼기의 쓴맛이 중화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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