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미래혁신위’ 띄운다…“민주당 공약도 활용”

강동훈 승인 2021.04.10 14:06 | 최종 수정 2022.01.06 21:42 의견 0

박형준 부산시장을 보좌하는 인수위원회 성격의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출범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박형준 시장 인수위원회 구실을 수행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꾸려서 12일 첫번째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하태경 의원

부산미래혁신위는 하태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부산 기업가, 외국인 등을 포함한 여러 계층의 전문가 30여명이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한다. 황보승희·김희곤 의원이 수석대변인에, 전진영 전 부산시 의원·김소정 변호사·권성주 연세대 객원교수가 대변인에 임명됐다. 부산미래혁신위 활동기간은 한달 이내로 정했다.

위원회는 오거돈 전 시장의 시정 비전이 불명료하고 백화점식이었다고 진단하고 ‘그린스마트시티’ 등 명확한 박형준 시정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 위원장은 부산미래혁신위의 기본 활동 방향과 관련 “부산 발전을 위해 독주과 독단이 없는 통합과 협치를 기반으로 미래혁신 비전을 수립하겠다. 비전 수립은 박 시장 시정 운영 가치와 공약 달성, 통합과 협치를 위한 여당의 공약·전략·비전 포용, 미래혁신 발전전략 등 세가지 중심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비전은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다. 이 비전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이다. 김 후보의 비전을 박형준 시정의 핵심비전으로 삼는 것은 우리가 독단과 독주를 하지 않고 협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민주당 부산시당에도 부산미래혁신위원회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라며 “사실 김영춘 후보의 공약과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 근본적으로 대동소이한 면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회가 마련하는 비전은 1년이 아닌 최소 5년을 내다보고 만들어 나갈 것이고 ‘부산이 먼저 미래로’와 같은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면서 “위원회를 분과로 세분화하거나 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1기 위원회를 마무리한 뒤 전문가 위주의 상설 정책 자문위원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부산미래혁신위의 운영 기조를 두고 부산시 안팎에서는 시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이어서 밀어붙이기식 시정을 펼치기 힘든 현실도 고려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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