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여곳 중에 뽑은 가을 관광지 7곳

강하늘 승인 2020.10.21 14:12 | 최종 수정 2021.12.25 01:47 의견 0

한국관광공사는 올 가을에 가볼만한 '숨은 관광지'로 새로 단장해 문을 연 '신규 개방 관광지' 6곳과 한정된 인원만 입장시키는 '한정 개방 관광지' 1곳을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4계절마다 관광지를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숨은 관광지’는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추천받은 관광지 2209곳 가운데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했다.

‘숨은 관광지’는 ▲ 충북 제천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 서울 홍제유연 ▲ 강원 동해시 베틀바위 산성길 ▲ 경북 울진군 국립해양과학관 ▲ 경남 밀양시 표충사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 광주 전일빌딩 245 ▲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 등이다. 31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곳들이다.

제천 용추폭포의 유리전망대는 지난 8월 의림지(명승 20호)에 만든 새로운 명물로, 용추폭포 위에 원형으로 설치한 인도교다.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한 짜릿함을 안겨준다.

일부 구간의 바닥 유리는 불투명해 밑이 보이지 않다가 사람이 지나면 투명하게 바뀌어 아찔한 경험을 하게 한다. 30m 높이에서 아름드리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 줄기는 더 장관이다.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생활용 인공 수리시설이다. 국가 기록으로는 1500년전, 향토사학자들의 고증으로는 2000년 전에 만들었다고 한다. 탁발승을 홀대했던 부잣집이 벌을 받아 매몰되고 그 자리에 호수가 생겼다는 전설도 있다.

홍제천이 흐르는 서울 유진상가 지하구간은 그동안 통제구역이었다. 이 가운데 250m 구간이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지난 7월 1일 ‘홍제유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 유진상가 지하의 홍제유연. 한국관광공사 제공

상가 건물을 받치는 100여개 기둥 사이의 물길을 따라 설치 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8개 작품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동해 베틀바위 산성길은 ‘천하 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에 걸맞은 비경이다. 새로 놓인 탐방로가 베틀바위와 두타산성을 잇는 코스여서 이름을 붙였다.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8월 1일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의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개방됐다. 개방된 곳은 무릉계곡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간 총 4.7㎞ 중 관리사무소~두타산성 입구 2.7㎞ 구간이다.

초입부터 경사가 심하지만 평탄한 곳과 쉴 곳도 더러 있다.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터를 지나 오르막길로 1시간쯤 가면 회양목 군락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보는 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과 같다. 베틀바위 건너편 풍경도 장관이다. 무릉계곡의 반석에 앉아 시원하게 탁족을 즐길 수도 있다.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한정 개방한 서귀포 치유의 숲은 2016년 문을 열었다. 총면적 174ha에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분포한다. 12개의 숲길(총 길이 15㎞)이 조성됐다. 화전 터와 잣성 등 옛 제주 사람의 흔적도 있다.

▲ 서귀포 치유의 숲. 한국관광공사 제공

길 이름은 제주말로 지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엄부랑은 ‘엄청나다’는 뜻이다. 목재 데크가 깔린 무장애 숲길도 있다.

음식물 반입은 못하고 주민이 만든 차롱치유밥상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하고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과 숲길힐링프로그램이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탐방은 가능하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이들 관광지 주변 여행지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 경로 등 상세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앱의 ‘now추천’ 메뉴 내 ‘숨은 관광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