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구독시장' 어느 정도로 커질까?

강하늘 승인 2020.10.03 14:17 | 최종 수정 2021.11.04 13:24 의견 0

최근 배달 서비스의 영역 확장세가 가파르다. 세분화에 세분화를 거듭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내부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언택트(비대면) 시장이 급속도로 덩치를 키우면서 형성됐다.

요즘 초기 시장을 형성 중인 '구독 서비스'도 배달을 가미한 서비스의 하나다. 아직까지는 '구독해 본 적 있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생소한 면은 있다. 그동안에는 정기구독 서비스라고 해봐야 신문이나 잡지, 먹는 것은 우유 정도였다.

하지만 IT가 구독 서비스에 접목되면서 도서, 잡화, 음악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이 서비스 중인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보는 방송콘텐츠)의 경우 구독자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음식 분야로 옮아가고 있다. 차도, 술도, 과자도 배달하고 개인 식단까지도 배달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춰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마켓컬리가 처음 시작한 '새벽 배송'을 쿠팡, SSG닷컴, 백화점 등에서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향후 수익의 만족도가 시장 확대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 유안타증권에서 얼마 전에 내놓은 '음식 구독 서비스’ 사례를 소개한다. 최근의 음식구독 트렌드를 파악에 도움을 받을 수있다.

1. 이번 달엔 어떤 차가 올까? ‘다다일상’

▲ 오설록 홈페이지

차보다는 커피가 익숙한 우리의 일상. 때로는 커피가 아닌 차 한잔을 마셔보고 싶어도 어떤 차를 먹어야할지 또 어떤 게 내 입맛에 맞는지 전혀 모르시겠다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프리미엄 티 브랜드 ‘오설록’에서 차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월 엄선한 3가지 종류의 차와 티푸드, 파우치와 테이스팅 노트를 한번에 보내주는 이 서비스는 일상의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께 인기가 많은데요.

그리고 함께 제공해 주는 티 테이스팅 노트를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갈 수 있는데요. 차를 처음 접해보는 초심자들에게는 다양한 차를 고민 없이 그리고 또 부담없이 경험해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차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랐다면 이참에 차 구독 서비스 한번 시작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2. 매일 매일 건강한 식단 ‘그리팅’

▲ 그리팅 홈페이지

식사를 제공해주는 구독 서비스는 이제 우리 주변에 제법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리팅’의 슬로건은 조금 특별한데요. 우리집 밥상 주치의. 도대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팅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케어 식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밥을 제외하고 메인 요리를 포함한 식단을 보내주는데요. 저당식단, 라이트식단, 웰니스식단, 그리고 마이 그리팅 으로 구분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 고민에 따라 식단을 고르고 식단의 기간을 고를 수 있는데요. 재료나 신선도 등을 위해 매일 메뉴를 변경하기 때문에 최대 2주까지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자별 메뉴도 고를 수 있고 배송희망일도 직접 고를 수 있어 건강한 식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최근 인기라고 하네요!

3. 집으로 찾오는 인생 술 ‘술담화’

▲ 술담화 홈페이지

전국 각지의 양조장에서 직접 술을 조달해 소개하는 ‘술담화’는 우리의 전통주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담화 박스’로 불리는 정기구독 서비스는 개별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추천 전통주 2~4가지와 스낵 안주 그리고 술에 대한 정보가 담김 큐레이션 카드까지 함께 받아볼 수 있는데요.

기존에 전통주가 가지고 있던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통주 소믈리에가 직접 주제를 가지고 선정하는데요. 계절이나 이미지, 트렌드와 맞는 술을 매달 보내준다고 하네요. 더불어 담화 박스에서 술을 맛보고 재구매를 할 경우 할인 혜택까지 준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놓칠 수 없는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4. 매달 다른 과자에서 신제품까지 ‘월간 과자’

▲ 롯제제과 스토어

‘월간 과자’는 롯데제과에서 준비한 랜덤 과자박스 구독 서비스입니다. 지난 6월 1차 모집 당시 3시간만에 품절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월간 과자’는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들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매월 출시하는 신제품도 함께 받을 수 있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최근 2차 모집도 완판시키며, 3차 모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롯데제과는 이번 ‘월간 과자’ 성공에 힘입어 7월에는 ‘월간 나뚜루’라는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는데요. 아이스크림 구독이라니, 새로운 경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롯데제과 측은 과자는 물론 아스크림 등으로 구독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5. 건강하고 신선한 과일이 집앞까지? ‘진짜 맛있는 과일’

▲ 진짜 맛있는 과일

과일을 먹어야겠는데, 고를 때마다 어떤 과일이 맛있을지 고민하셨나요? 그렇다면 이 서비스를 주목하셔야겠습니다. 바로 ‘진짜 맛있는 과일’에서 출시한 과일 정기배송 서비스 ‘더 담’인데요. ‘더 담’은 대한민국 곳곳에 맛있는 제철 과일을 원하는 주기와 용량에 맞춰서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마치 집 앞 과일가게에서 사는 것처럼 상품 구성별로 서프라이즈 ‘덤’까지 들어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인데요. 참고로 본인이 선호하는 과일과 피해야하는 과일도 지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건강을 생각하면 꼭 챙겨먹어야 하는 과일,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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