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정 희망크린협동조합 대표 "봉사만큼 좋은 자녀교육 없죠"

"절실한 도움 필요한 이 찾는 시스템 필요"

강헌주 승인 2019.03.08 14:39 의견 0
▲류희정 희망크린협동조합 대표는 현재 이매1동 주민자치위원 간사를 맡고 있으며 별도로 이매자원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랫폼뉴스가 새롭게 마련한 ‘칭찬어워즈’ 코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류희정 희망크린협동조합 대표다. 문경화 성남직능플랫폼 사무총장이 추천했다.

 

‘칭찬어워즈’는 플랫폼뉴스와 판교We포럼이 공동으로 기획한 연중 캠페인으로 지역 공동체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역 내 ‘언성 히어로(Unsung Hero)’를 발굴해 알리는 게 목적이다.
 

그런 점에서 류희정 대표는 ‘칭찬어워즈’ 취지에 딱 부합하는 인물이다. 류 대표를 그가 운영하는 희망크린 협동조합 사무실에서 7일 오후 만났다. 류 대표는 “제가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는 데, 이런 인터뷰까지 하니 쑥스럽다”며 “저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현재 이매1동 주민자치위원 간사를 맡고 있으며 별도로 이매자원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행사나 봉사모임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게 문 사무총장의 귀띔이다.
 

류 대표는 3년 전부터 매년 5월에 이매1동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처음에는 5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행사로 출발했으나 2년 전부터 200분을 모시고 하는 큰 행사로 확대됐다. 이제 이매1동 행사로 바뀌어 재능기부 및 국악공연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 이매동에 화재가 발생한 집에 도배를 지원한 일이라고. 도움이 절실한 분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뿌듯했다고 한다. 류 대표는 생업 때문에 물질적 기부에만 의존하고 있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다섯 살 때 아버님을 일찍 여윈 류 대표는 어르신 봉사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직원 중 노인이 대부분인 희망크린협동조합은 어쩌면 그의 천직이 아닐까. 

 

류 대표는 2년 전부터 매년 이매봉사단 주최 해외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 주로 동남아국가의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25일부터 베트남 호치민 시골마을을 다녀올 계획이다. 제대로 교육을 못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책상 등을 직접 만들어 줄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에는 자녀들과 함께 다녀올 거라고 밝혔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는 게 류 대표의 생각이다.
 

3년 전 이매봉사단 설립에 함께 참여해 이매동 매화마을 벽화그리기, 매화나무 심기 등의 행사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다섯 살 때 아버님을 일찍 여윈 류 대표는 어르신 봉사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희망크린협동조합의 직원 대부분은 취약계층 노인들이다. 희망크린협동조합은 어쩌면 그의 천직이 아닐까. 류 대표는 3년 전부터 전 직원에게 매년 해외여행 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물론 경비는 회사가 제공한다.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에 쭈빗거리던 직원들도 이제는 이 휴가를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또 류 대표는 직원들과 자주 단체 영화관람도 즐긴다고. 문화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류 대표는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건네는 게 봉사의 참 의미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이 그런 대상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행정기관에 지정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각지대에서 애타게 도움을 기다리는 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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