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접목후 맞춤정장 3일만 배달했다

26일 파크랜드 반여점에 '스피드 팩토어' 개소
ICT기술 융합으로 제작 기간 14일→3일로 단축

강하늘 승인 2020.10.26 15:05 의견 0

한강 이남의 패션 중심지인 부산에 패션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난 매장이 탄생했다. 

 

부산시는 패션과 ICT가 융합해 맞춤형 남성 정장을 원 스톱으로 주문-제작하는 시범매장을 26일 파크랜드 부산 반여점에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스피드 팩토어(팩토리+스토어)'다. 지난 해 오픈한 서울 동대문에 이은 2호 매장이다.  

 

▲  개인맞춤형 정장의 제작과정 시스템. 부산시 제공

 

맞춤형 의류 제작 시범매장은 지난 해 4월 'Within 24, Show your style!'이란 이름으로 동대문에서 첫 개장했다. 동대문 매장은 지난 해 동대문 롯데피트인에서 시범운영한 뒤 올해 두타몰 밀앤아이 매장으로 이전했다.


자동화 공장과 매장이 접목된 이 매장에서는 주문-제작-유통이 단번에 가능해 제작 기간이 14일에서 3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주문을 받은 뒤 자동화 생산 공정으로 수요자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3차원(3D) 바디 스캐너, 3D 가상의상 소프트 웨어(CLO), 증강현실(AR) 피팅 시스템 등 ICT가 활용된다.  

 

▲  기존과 현재의 개인맞춤형 정장 제작 진행도 구별. 부산시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의 대학 취업준비생 및 현장실습생 7명이 가상의상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승일 산업자원부 차관은 “스피드 팩토어 매장이 제조 환경의 개선과 생산성 제고,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내 패션산업의 미래시장을 이끌기를 기대한다”며 “패션업계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을 만들어 디지털 전환의 방향을 논의하고 실행을 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문을 연 스피드 팩토어 매장이 저가 중국 제품의 시장 잠식,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한 부산의 섬유패션 산업의 부흥과 관련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이 다시 섬유패션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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