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사항도 같이···' 채용랜섬 주의

안랩, 채용 문서파일로 위장한 랜섬웨어 다수 발견
경찰청도 추석명절 노린 사이버 사기, 스미싱 조심해야

정기홍 승인 2020.09.20 15:34 | 최종 수정 2021.12.30 18:04 의견 0

기업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되자 채용 제목의 파일을 위장한 랜섬웨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안랩은 최근 이력서와 입사지원서, 포트폴리오 등 채용 관련 문서파일로 위장한 랜섬웨어를 다수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안랩 V3는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 및 차단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랜섬웨어는 ‘이력서_200824(경력사항도 같이 기재하였으니 확인부탁드릴께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입사지원서_20200907(경력사항도 같이 기재되어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제목을 사용해 채용 지원 문서로 위장했다.

또 한글 및 PDF 등 정상 문서파일의 아이콘을 사용했지만 실제 악성코드를 포함한 실행파일(.exe)이다. 사용자가 악성 실행파일을 문서파일로 착각해 실행하면 즉시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랜섬웨어 감염 이후에는 복호화를 위해선 비용을 지불하라는 내용의 랜섬노트가 생성된다.

안랩 양하영 분석팀장은 “채용 파일 위장 랜섬웨어는 취업 시즌을 맞아 기업이나 기관 사용자를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소한 부주의가 조직 전체의 큰 피해를 주는 만큼 파일의 실제 확장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 및 URL은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21일 “고가의 추석상품을 싸게 사려는 심리를 이용해 쇼핑몰·직거래 사기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선물 택배 배송,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악용한 문자결제 사기(스미싱) 범죄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물품거래 사기 등 4대 사이버 사기 특별단속·서민경제침해사범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사이버캅’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사이버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거래전에 해당 앱에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최근 경찰에 신고된 번호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중고거래때 판매자가 중고거래 사이트를 벗어나 다른 메신저로 대화를 유도한다면 의심하고, 인터넷주소(URL)를 보내줄 때는 반드시 사이버캅 등을 통해 정상 사이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전 국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http://kr-###.com)’와 같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휴대전화에 확인되지 않은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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