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청라지구 3번째 대교 만든다

안병배 인천시의원 "4천원 너무 비싸"
박남춘 인천시장 "개통 직전 결정"

강동훈 승인 2020.10.25 16:09 | 최종 수정 2021.12.11 11:33 의견 0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12월 착공된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은 세번째 다리다. 오는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 영종도∼청라국제도시 간을 잇는 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시는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와 제3연륙교 사업비 분담을 합의한 뒤 12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길이 4.7km,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며 폭 3m의 보도와 자전거 겸용 도로를 갖춘다.

영종·청라지구 택지 개발을 담당한 LH가 총사업비 6500억원의 80%를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인천도시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분담한다. 6500억원 중 공사비 5000억원은 LH가 영종·청라국제도시를 조성했을 때 아파트 분양가로 받은 것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가 영종과 청라지구 개발 활성화를 위해 자체 추진한 사업이었다. 지난 2006년 시작됐지만 개통후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교통량 손실에 대한 보상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14년간을 끌어왔다.


그러나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수입 감소액은 인천시가 전부 보전해야 한다고 중재하고, 인천시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개통 후 이곳에서 발생하는 통행료 수입 등을 활용해 49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영종대교·인천대교 손실을 보상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제3연륙교의 고액 통행료 문제도 관심사로 등장했다.


안병배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인천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제3연륙교 통행료가 4000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출 근거를 따졌다.


그는 13.4km인 경인고속도로 통행료가 900원인데, 4.7km 길이 제3연륙교 통행료가 4000원으로 책정되면 고액 통행료 논란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3연륙교의 통행료 문제는 2017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연구용역 때도 언급됐었다. 당시 영종·청라 주민은 1000원, 이를 제외한 이용자는 4000원 수준이 가장 합리적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답변에서 "통행료가 4000원으로 결정된 사실이 없고 개통 직전에 결정할 예정"이며 "영종·청라 주민은 통행료를 무료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뉴스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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