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필리핀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지원

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
현지 대형 유통사 등과 업무 협약

강헌주 승인 2019.03.12 16:25 | 최종 수정 2022.03.16 13:56 의견 0

[플랫폼뉴스 김성호 기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필리핀에도 보급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필리핀에 최초의 스마트팜(한국형) 모델이 시범 구축된다고 12일 밝혔다.

농정원은 지난 8일 필리핀 바기오(Baguio)시에서 필리핀 농업부(DA),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을 가졌다.

▲ 농정원은 지난 8일 필리핀 바기오에서 필리핀 농업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을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제공

이번 행사는 고품질 토마토 생산을 위한 시설팜의 공식 개소를 위해 열렸다.

개소식에는 필리핀 엠마누엘 F. 피뇰 농업부 장관과 농정원 박경아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현지 농업인 등 400여명이 했다. 시설팜 구축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바기오 식물산업국 부지 내 스마트팜을 활용한 토마토 재배 현장을 둘러봤다.

또 현지 대형 유통사(3개) 및 협동조합(4개)과의 MOU(양해각서)를 맺어 시설팜에서 수확한 토마토를 주당 최대 300kg까지 납품할 수 있는 판로 확보의 성과도 얻었다.

한편 시설팜 구축은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인 '필리핀 시설팜 구축을 통한 토마토 생산 최적화 및 고품질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필리핀 토마토의 생산 및 유통 기반을 지원해 우리나라 국격을 향상하고 국내 농기자재 및 스마트팜 기술의 해외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설팜 구축(교육동 8개, 연구동 1개), 공동브랜드 개발 및 판매망 확보, 토마토 품목 공동체 구성 및 공동출하 등 필리핀 토마토 공급사슬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시설팜을 잘 활용하면 토마토 농가의 생산성과 수익을 개선하고, 소비자에게 신선·안심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현지 농업인의 관심이 뜨겁다.

피놀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이 날 격려사에서 "올해 필리핀 농업부 예산으로 민다나오 다바오 지역 등에 동일한 토마토 시설팜 구축 사업을 필리핀 농업부 자체예산으로 시작하겠다"며 한국 측의 참여를 요청했다.

필리핀 스마트팜 2차 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4년간 필리핀 민다나오(남섬), 비사야스(중섬) 등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민관 협력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추진된다.

농정원 박경아 총괄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기업협력형 정부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한국의 농정원과 스마트팜 전문기업이 공동 참여해 필리핀 기후 조건과 농가 상황 등에 맞게 지원했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개발(SDGs) 이행’의 하나인 저개발국의 빈곤 및 기아 퇴치를 위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국형 스마트팜의 저개발국 확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