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라인 CES 11일 개막…어떤 신기술 나올까

정기홍 승인 2021.01.10 16:28 | 최종 수정 2022.01.07 16:22 의견 0

해마다 이맘 때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2021)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All digital)으로 개최된다. 지난 1967년 첫 행사 이후 처음이다.

올해 전시회는 '연결'과 '일상'을 키워드로 11~14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열린다.

행사 규모는 오프라인 전시 때보다 대폭 축소됐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했다. 하지만 많은 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세계 대기업들이 내놓는 신기술과 신제품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5G(5세대), 디지털 헬스, 스마트 시티, 차량 기술 등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준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비 테크 기업의 전시물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행사는 ▲ 11일 프레스 컨퍼런스 및 버라이즌 기조연설 ▲ 12~13일 전시 쇼케이스 및 컨퍼런스 프로그램 ▲ 14일 CES 파트너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CES 2021 디지털 전시장 및 컨퍼런스 전시 온 디맨드(on-demand) 비디오는 2월 15일까지 오픈된다.

■ 컨퍼런스와 가상부스 등 행사 준비돼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1은 각종 컨퍼런스, 온라인 쇼케이스, 가상 전시부스 등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원격 헬스케어 기업들의 사상 최대 경쟁이 예상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한차원 높은 신기술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1은 최초의 디지털 쇼로 새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이 새로운 경험은 인공지능, 5G, 디지털 헬스, 스마트 시티, 차량 기술 등 모든 혁신 분야에서 최신 트렌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1940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인텔, AMD, 소니, 레노버, IBM, ASUS, 파나소닉, 필립스, 캐논, 액센츄어 등의 주요 IT 기업과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 BMW 등의 자동차 기업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므론, P&G, 로레알 등 기타 분야 기업들도 참가한다.

올해 CES 키워드는 '연결'과 '일상'. ​11일(현지 시각) 열리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각사가 30분씩 올해 선보일 주력 제품과 연구개발 중인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인텔, 레노보, TCL, 복스(Voxx), 필립스 등 그동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주요 전자 및 테크(기술)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타이어(브릿지스톤), 중장비(캐터필러, 존디어), 뷰티(로레알), 라이프(P&G) 등 각 산업을 이끄는 미국 대기업이 테크와 결합된 제품(서비스)을 공개한다는 것. 타이어, 중장비 등 기존에 테크와 관련 없던 기업도 모두 테크 기업화하고 있고, 이는 전 산업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관람객이 15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 쇼'가 될 것이란 기대다.

CTA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12월 CES 2021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빨리 수용하는지 지켜봤고,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다양한 융합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짙어지며 비접촉 기술도 크게 경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팬데믹에 건강 중시···마스크의 미래도 공개

1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인들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 욕구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번 CES 행사에서는 모든 세계인이 쓰고 있는 마스크의 미래도 공개된다.

지난여름 LG전자가 내놨던 웨어러블 공기 청정기와 같은 첨단 마스크가 대거 소개된다. 항균, 항바이러스나 통기성 및 여과와 관련된 각 기업들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전시된다. 스마트 공기청정기나 UV(자외선) 소독 관련 가전도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 LG-삼성의 세계 최첨단 TV 전시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은 올해 CES에서도 주목할 볼거리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주제로 온라인 전시관을 꾸렸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에어드레서 신제품,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이 소개된다. 특히 외계인을 내세운 이색 CES 2021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두 편으로 구성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올해 CES에서 선보일 주요 신제품에 관한 힌트가 담겨져 있다.​

삼성전자는 CES를 앞두고 네오 QLED TV를 공개했다. 백 라이트에 기존보다 크기를 40분의 1로 줄인 미니 LED를 활용해 더 정교한 빛 조절이 가능해졌다.

지난 12월 공개됐던 마이크로 LED TV도 CES 무대에 선을 보인다. 오는 3월부터는 크기를 줄인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자회사 하만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 제품인 '디지털 콕핏'을 공개한다.

맞수 LG전자도 신기술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1에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하게 누리세요(Life is ON – Make yourself @ Home)'를 주제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객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레니얼, X세대, 베이비부머 등 다양한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색상 선정을 위해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오랜 기간 협업했다.

지난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롤러블 OLED TV는 물론, LCD TV 라인에서는 미니 LED를 활용한 QNED TV를 선보인다. TV에 활용한 롤러블 기술을 휴대전화에도 적용한 롤러블 폰도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 인간의 3분짜리 프레젠테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휘어지고 자체적으로 소리도 내는 OLED 패널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GS칼텍스와 만도가 참여해 드론 배송과 첨단 운전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주목받았던 현대자동차와 SK는 불참한다.

■ CES 2021 28개 부문 혁신상 선정

CES는 매년 분야별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발표한다. CES 혁신상은 산업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전문지 관계자 등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28개 부문의 첨단 가전 제품을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평가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수여한다.

올해 혁신상에는 1200개 이상이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해 44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TV와 모바일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4개를 받으며 기술 리더십을 보여 줬고, 특히 TV 부문에서는 10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수상 시상식은 CES.tech/innova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ES 2021 시청하는 곳 우선 알아둬야

올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전시보다 컨퍼런스 비중이 큰 편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주로 밤 10시부터 시작해 새벽까지 이어진다.

등록 방법이나 원하는 컨퍼런스, 온라인 전시를 어디서 봐야 할지 헷갈린다.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미디어인 '더밀크'도 네이버TV를 통해 라이브로 프레스 컨퍼런스, 기조연설 및 100개가 넘는 컨퍼런스 세션을 정리해 준다. 정리된 내용은 더밀크닷컴에 기사와 영상으로 게재된다. 더밀크 CES 전용페이지(https://themiilk.com/ces)에서 불 수 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 더밀크를 소개한 것은 기본 자료를 도움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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