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부모들의 '자녀 돌봄' 선호는?

수원시정연구원 조사, 46.3% "교실서 돌보는 방식"
초등생 보호자 724명, 돌봄기관 관계자 100명 설문

강하늘 승인 2020.11.16 16:36 의견 0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기도 수원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자녀 돌봄 서비스’ 방식은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수원시가 진행한 ‘온종일 돌봄생태계 구축을 위한 돌봄 수요도 조사 및 돌봄정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보호자 중 46.3%는 가장 적합한 돌봄 방식으로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에서 돌보는 방식’을 선택했다.

 

 

뒤이어 ‘정부 지원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 확대’(18.4%), ‘시간제 보육시설에서 전담인력이 돌보는 방식’(13.5%), ‘아동 돌봄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서비스 이용’(9.9%), ‘수원시 제공 육아 공간에서 어르신, 중장년 여성 등이 돌보는 방식’(6.5%)이었다.

이영안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담당한 이번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24일까지 초등학생 보호자 724명(부모 718명, 조부모·친척 6명), 돌봄기관 관계자 1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초등학생 보호자 응답자는 여성이 62.7%, 남성이 37.3%였고, 40대가 73.6%, 30대가 22.8%였다. ‘맞벌이’ 가정은 52.2%였다.

수원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초등 온종일 돌봄 활성화를 위한 수원시 지역돌봄협의체 회의’를 열고, 돌봄 정책연구 결과와 올해 돌봄사업 추진성과를 공유했다.

‘방과 후 돌봄 서비스’의 중요도는 ‘아픈 아이 병원 데려가기’가 ‘매우 중요’ 50.0%, ‘약간 중요’ 28.5%였고, ‘초등학교 등하교 서비스’가 ‘매우 중요’ 40.7%, ‘약간 중요’ 36.2%였다.

수원시 온종일 돌봄 체계 운영을 주도해야 할 주체는 ‘시청·구청·행정복지센터’라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고, 교육지원청 47.5%, 학교 38.8%, 아동돌봄기관 26.1%였다.

이영안 연구위원은 “돌봄 수요자의 욕구를 파악해 평일과 주말, 학기 중, 방학 등에 따라 운영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돌봄 서비스·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연령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종일 돌봄 생태계’는 지역사회에서 돌봄 생태계를 구축해 시간·장소 공백 없이 온종일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는 체계를 말한다.

수원시의 온종일 돌봄 기관은 다함께돌봄센터, 초등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아이돌봄 등 300여곳이 있고, 이용 아동 수는 6770명에 이른다.

수원시는 2018년 ‘다함께 돌봄 4개년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수원시 다함께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온종일 돌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수원시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곳을 열었다. 2022년까지 총 20곳을 운영할 예정다.

다함께돌봄센터는 학교가 끝난 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초등학생 아동(만 6~12세)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부모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지역 아동센터 63곳, 공동육아나눔터 1곳을 설치·운영하고,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를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5곳에서 아이돌봄 독서문학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초등돌봄교실 232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지역돌봄협의체는 ‘수원시 돌봄사업 계획수립’, ‘돌봄 사각지대 해소·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결정하는 기구다. 서경보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위원장)을 비롯한 공직자와 민간 전문가, 유관 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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