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형의 나는 문화 지체자일까? 문화 선구자일까?

이철형 칼럼니스트 | chlee@winenara.com | 입력 2019-03-13 16: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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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뉴스 이철형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민간업자에게 수입주류 면허가 허용된 것이 1987년 말이니 이제 만 30년이 지난 시점이다. 이미 음식료업계와 주류업계에서 키워드로 떠오른 지는 최소한 15년이 넘었고 온갖 드라마와 언론 매체에 거의 매일 등장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와인을 한 달에 두 세번이라도 집에서 가족과 마신다거나 비즈니스나 교제를 위해 집 밖에서 마신다는 사람들을 합해서, 연령대별로 다르기는 하겠지만 와인 소비 시장 전체로는 성숙시장을 100%로 보았을 때 아직 20% 능선을 넘지 못했거나 그 근처인 것 같다.



이철형 Column / 소확행  와인이야기
나는 문화 지체자일까? 문화 선구자일까?
 


만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IT 기술 확산이론을 문화 확산 이론으로 응용해서 보더라도 이노베이터(Innovator)를 지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마지막 끝단계이거나 1차 다수 수용자(First Follower/Early Majority)의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소주파, 맥주파, 소폭파, 위스키파, 칵테일 파 또는 이것 저것 섞는 파들이 대부분이고 와인파가 거의 없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와인을 마셔야 한단 말인가?

다행히 아직 50% 능선에 도달하려면 훨씬 멀었기에 1차 다수 수용자까지는 아니지만 문화 선도자 그룹에 속하기 위해? 답은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거나 마셔 보아야만 할 이유는 있다. 


우선은 신문화이기에 일단은 접해 봐야 하지 않을까?가 이유라면 이유다. 궁금해서라도 안마실 때 안마시더라도 맛은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호기심이 없어지는 순간 인간의 청춘은 끝이다’라는 말처럼 청춘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와인으로 일단 건배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는 앞으로도 와인 문화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 내에 확산될 것이기에 대세론에 따르기 위해서라도 기왕이면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하는데 매 맞는 것도 아닌데 일단 시도는 하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무작정 따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어느 문화에서 소외 된다는 것 역시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다. 그리고 기왕 하려면 트렌드 세터가 되어야지 트렌드 팔로우어가 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셋째는 건강을 위해서다. 알코올 음료를 가지고 웬 건강 타령?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생래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몸에서 분비되지 않아 술이 독이 되는 사람을 제외하고 술 없는 사회는 생각할 수 없지 않은가? 
 

▲ 와인 마리아주  

 여기에 하나 더! 기왕 즐길 거라면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적당한 음주는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 보고서부터 알코올 음료 중에서 와인만큼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화 방지, 감기 예방, 심혈관계 질환에 좋다는 등등의 의학 자료가 많은 것도 없다.
 
넷째 알코올 음료 중에서 와인보다 더 다양한 맛과 향을 선사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다양함은 자유이기도 하다. 결정 장애자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결정 장애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종류가 워낙 많으니 맛은 보장 못하더라도 그냥 짚이는 대로 일단 사면 되기에.^^  그리고 그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다 보면 여러 가지로 기억할 것이 많아지니 치매도 예방되고 감각의 발달은 감성의 노화도 방지할 수 있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위 꼴통이나 꼰대가 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기도 해서 그 다양한 맛과 향을 다 느낄 수 없기도 하다. 그래서 와인을 처음 접할 경우 소주 문화에 익숙하여 와인을 소수 마시듯 입에 털어넣다시피하고 즉시 삼키고 나면 레드 와인일 경우에는 입안에 남는 묵직하고 떫고 텁텁한 느낌 때문에 쓰다고 까지 느껴서 아니 이렇게 쓰고 떫은 걸 왜 마시지? 그것도 비싼 돈 주어가면서? 라는 생각이 들고,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일 경우에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은 신맛 뿐이니 신 김치를 먹었을 때처럼 눈이 살짝 감기면서 얼굴까지 찌푸리며 아니 이걸 왜 마시지? 라고 하게 된다.

고딩이나 중딩, 아니면 대학 신입생때 처음으로 소주를 접했을 때를 상상해자. 과연 소주와의 첫 만남이 그리도 달콤하고 향기롭고 맛있어서 미소를 지었던가? 사실 술이란 것이 어쩔 수 없이 어울려 마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섯째 포도 주스 100%로 만들어 그 어떤 알코올 음료보다 원재료 비율이 높고 포도의 당분이 알코올 성분으로 바뀐 것 말고는 포도의 영양소가 그대로 남아있다. 물 타지 않은 유일한 알코올 음료란 이야기다. 심지어는 포도 주스도 장기간의 유통을 고려하여 살균처리를 하는데 저온이라도 65℃정도에서 열처리를 하기에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와인은 발효식품이기에 최대 30℃를 넘기지 않아서 자연의 온도 상태에서 처리되기에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된다.

여섯째 지구촌 시대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선진국의 음식료 코드가 와인이다. 따라서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와인을 알아야 한다. 그들이 우리 막걸리를 좋아한다면 마음의 빗장이 풀리듯 그들도 그럴 테니까. 식사를 같이 먹으며 와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절로 친해진다. 그들에게 와인은 술이 아니고 음식과 함께 마시는 반찬이자 우리로 따지만 국과 같은 존재이다.
 

 일곱째 와인은 가슴으로도 느껴지지만 머리로도 마시는 술이기 때문이다. 각종 역사와 에피소드가 배경에 있어서 알고 마시면 교양에도 도움이 되고 처음 만난 사이에서도식탁에서 공통의 주제로 대화의 소재가 된다. 상식과 교양 그리고 배려심을 마시면서 배양하고 싶으면 와인을 마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

BC 600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에 만들어진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인데다가 가장 척박한 땅에서 인류 역사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 퍼지고 있고, 왕과 귀족들부터 즐긴 귀한 알코올 음료이니 역사와 그들의 생활과 문화 곳곳에 스며있기에 이야기 거리가 풍성하고 그만큼 상식도 넓혀주고 때로 깨달음도 가져다 준다. 


여덟째 여성이 마셔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그리고 여성성의 품격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주는 유일한 알코올 음료가 와인이기 때문이다. 소주 잔을 들고 있는 모습보다는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더 품격있게 느껴지지 않는가? 혼자 사는 남자나 여자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소주가 2병이 냉장고에 있는 경우와 와인이 2병 있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그리고 소개팅에 나가서 어쩌다가 음주량에 대해 묻는 경우 저 소수 2병 정도예요 라는 답변과 저 와인 2병 정도예요 라는 답변을 듣는다고. 이 중 어느 것이 상대방을 우아하다거나 술을 덜 마신다고 느끼게 만들까?  


사실 와인 2병은 소주 4병 정도의 알코올 양임에도 와인 2병이라는 답변이 우아해보이고 알코올 중독자처럼 보이지 않고 술에 덜 취할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와인은 천천히 대화를 하면서 음식과 함께 마시기에 소주나 폭탄주 마시고 고꾸라지는 일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아주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싼 술 마시고 쓰러져서 술값도 못할 수는 없지 않은가? 존심이 있지.’라는 생각에 품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여튼 와인에 관한 좋은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글을 읽은 김에 오늘은 기왕이면 와인으로 건강도 챙기고 품격도 챙겨보자! 단, 과음은 피하자! 그래서 오늘의 추천 와인! 
 

▲ 빌라엠골드

 빌라엠 골드
* 종류 : 화이트 스위트 세미 스파클링 와인
* 출신 ; 이탈리아 피에몬테 아스티
* 품종 : 모스카토 100%
* 특징 ; 국내 달콤한 모스카토 스파클링 와인의 원조이자  스테디 베스트 셀러인 빌라엠의 프리미엄 버전 와인!
* 달콤한데다가 알코올 도수도 5.5%로 낮아서 남성은 작업주로 여성은 작업주의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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