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 같은 미래형 자동차' 구경합시다

양사 차량 인테리어 협업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공개

정기홍 승인 2020.09.25 17:15 의견 0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자동차 내부 인테리어를 혁신적으로 바꾼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 현대차와 LG전자가 만든 미래차 내부 모습. 천장엔 휘는 OLED가 있고 실내공간이 확 넓어졌다. 

 

현대차와 LG전자는 미래 자동차 내부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함께 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기업 간의 협업이 본격화 됐다. 

 

양사가 손잡은 것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시대가 오면 차량 내부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미래차 시대엔 운전대가 필요 없어 탑승자가 전방을 주시할 필요가 없고, 엔진 및 연료를 넣어두던 공간도 없어져 내부 공간도 커진다.

 

현대차가 내년 초 선보일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경우, 차체 길이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준이지만 내부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간격)는 3000㎜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길다. 

 

이런 이유로 이름도 차량 내부에 집중했다는 뜻에서 콘셉트 카 대신 콘셉트 캐빈으로 붙였다.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작은 방)에는 ▲ 젖거나 오염된 신발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신발관리기 ▲ 차량 내부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 ▲ 구김 없는 옷을 입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의류 관리기 ▲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미니바가 탑재됐다. 앞으로 미래의 자동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차량 인테리어이들다.

 

▲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에 설치된 신발 관리기.

 

차량 천장에는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손동작으로 휘어짐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한 자세에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화면을 두개로 분할하는 것도 가능하다. TV를 보면서 미니바에서 음료수를 꺼내 먹을 수도 있다.

 

좌석 헤드레스트에 설치된 스피커는 탑승자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고객이 차량에서 내리면 천장에 설치된 UV  LED 조명이 실내를 살균하고, 바닥에 설치된 플로어봇(Floor Bot)은 바닥 먼지를 깨끗이 청소해 준다.
 

 

양사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개인 디지털 공간이자 움직이는 사무실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뉴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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