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007' '강가딘' 만화가 김삼 작가 별세

만화 원화, 수첩 등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기증

강하늘 승인 2021.03.26 17:58 | 최종 수정 2022.01.05 17:39 의견 0

‘007, 우주에서 온 소년’, ‘수퍼스타 강가딘’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김삼(본명 이정래) 작가가 지난 13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26일 밝혔다.

▲ 김삼 작가

유족은 부고를 내지 않고 장례를 치른 뒤 고인의 만화 원화, 수첩 등 유품을 진흥원에 기증했다. 진흥원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품을 정리해 한국만화박물관 수장고에 보존하기로 했다.

김 작가는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청소년 잡지인 '소년 동아일보'에 만화 '007, 우주에서 온 소년'을 연재해 독자들의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1976년에는 '소년생활'에 영리하고 사랑스런 검은색 개를 의인화한 ‘수퍼스타 강가딘’을 연재, 상식을 뛰어넘은 명랑모험만화의 걸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의 1970~80년대 만화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함께 전위적 색채로 시대를 앞선 ‘만화적 개그 감각’을 가진 작가로 불렸다.

1980년대 후반에는 ‘대물’, ‘이창’, ‘야행’ 등 성인만화를 그렸다. 성인물이지만 만화적인 기지를 돋보이면서 한시대를 풍미했다.

고인은 이후 진흥원의 우수 만화 복간 사업인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에 참여해 2009년 ‘007, 우주에서 온 소년 ’을 복간했다. 2010년에는 명작 리메이크와 디지털화 사업으로 ‘수퍼스타 강가딘’ 등 협업 사업을 했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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