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물' 낙동강유채꽃축제 열긴 열었다

강하늘 승인 2021.04.01 18:13 | 최종 수정 2021.12.13 17:35 의견 0

낙동강변의 들판에 샛노란 봄날의 유혹이 시작됐다. 다만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는 1일부터 한 달 동안 ‘시민을 찾아가는’ 비대면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어 축제 자체가 아예 열리지 못했다. 올해도 부산시는 코로나가 확산 우려가 크다며 유채밭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강서구는 방역 수칙을 지키며 유채꽃을 즐길 수 있게 하자며 맞서다가 가까스로 비대면으로 열리게 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유채꽃축제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변 대저생태공원에 조성된 76만㎡(23만 평)에서 펼쳐진다. 지난 2012년 첫 개최 이후 서부산권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해가 진 후 즐기는 야간의 유채는 이색적이다. 밝은 조명 아래의 노란 유채꽃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물한다.

이번 축제는 온라인·비대면으로 열려 △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생태 관련 콘텐츠 제작·송출 △ 화훼농가와 함께하는 유채꽃다발 배송 △ 유채꽃 시내버스 운행 △ 서면역, 용두산 공원 유채 미니가든 조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찾아가는 유채꽃’ 컨셉트로 시민들이 출·퇴근길, 가정에서 또는 랜선으로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로 유채꽃의 꽃말인 ‘쾌활, 명랑,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민들이 비록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비대면 참여형 프로그램 참여 방법 및 세부 내용 등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 안내할 예정이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현장의 설렘과 감동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축제를 통해 시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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