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 부족 '키움', 자금력 부족 '토스'... 제3 인터넷은행 탈락

이상훈 기자 | tearhunter@naver.com | 입력 2019-05-28 18: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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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뉴스 이상훈 기자] 제3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했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두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했다. 당초 두 곳 모두 승인될 가능성도 제기됐던 탓에 탈락의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 혁신성·안정성·포용성 등에 대한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감안해 '키움뱅크', '토스뱅크' 두 곳의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두 컨소시엄 모두 그간 지목돼 왔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특히 두 컨소시엄은 서로 장단점이 뒤바뀐 상태여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 


먼저 키움뱅크는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그리고 토스뱅크는 자금조달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서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다우기술, 사람인에이치알, 한국정보인증, 하나은행, SK텔레콤 등 28개 주주사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당초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이 '금융혁신'을 위해 추진된 만큼 키움뱅크가 인터넷은행의 가능성과 혁신성을 내비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해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 8개의 주주사로 구성됐다. 본래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었으나 양사의 이견을 줄이지 못해 심사 직전에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이에 자금조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 탈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토스뱅크의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서비스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2년 연속 포함됐고, 얼마 전 직불카드를 선보이는 동시에 33% 확률로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해주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스뱅크는 자금력을 갖추고 혁신성이 부족한 반면 키움뱅크는 혁신성을 갖추고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어느 한 쪽만 인가를 내주기 어려웠고, 결국 부담을 떠안고 둘 다 승인하는 대신 두 곳 모두 탈락시킨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 출자능력만 입증하면 인가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조속히 신한금융을 대체할 자금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경우 '혁신성'이라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고, 단기간에 이를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아 이를 보완해 재인가에 도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예비인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분기 재인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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