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업계 지각변동 일으키나

강하늘 승인 2020.10.30 18:29 | 최종 수정 2021.12.26 20:06 의견 0

지난 2일 출시된 BBQ의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이 40만개 가까이 팔리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이 업계 3위인 BBQ의 올해 모멘텀 메뉴가 되고 치킨업계 판도를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BBQ 윤홍근 회장이 유튜브 콘텐츠인 ‘네고왕’ 출연을 기점으로 출시됐다.

▲ BBQ의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BBQ 관계자는 “신제품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며 “주력 제품이었던 황금올리브 치킨과 함께 BBQ의 새로운 메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는 윤 회장이 두번이나 출연한 네고왕 효과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첫 번째 방송에서 한달 간 치킨 값 7000원 인하를 공약한 이후 자사 앱 가입자가 폭증했다. 두번째 출연에서도 치킨 값 인하 방안을 발표하고 인하 비용은 가맹점이 아닌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상생 방안도 내놨다. BBQ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선제적으로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100만명대에 머물던 BBQ 앱 가입자수가 250만명을 넘겼다.

MZ 세대인 1020 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어려졌다. 그동안 BBQ의 이미지는 가격이 높아 3040이 주로 시키는 ‘아재 치킨’이었다. BBQ에 따르면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의 1020 세대 주문 비중은 60%에 달한다.

BBQ의 이같은 새바람이 치킨업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도 관심사다.

한때 치킨업계 1위였던 BBQ는 지난 해 매출 기준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교촌 3693억원, 2위는 bhc 3186억원, 3위는 BBQ 2438억원이었다.

2018년 2위 bhc와 3위 BBQ 매출 격차가 7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에는 750억원으로 확대됐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bhc가 뿌링클과 맛초킹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는 BBQ의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2위와의 격차를 줄이며 다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BQ는 올해 매출 성장률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뉴스 강하늘 기자]

저작권자 ⓒ 플랫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